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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호남의원, '개혁연대' 결성키로…安과 정면충돌 예고

등록 2017.11.18 1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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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고범준 기자 = 1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2017.10.13.  bjko@newsis.com

【성남=뉴시스】고범준 기자 = 1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2017.10.13. [email protected]

정동영·박지원·천정배 등 20여명 참여
 정동영 "분당 막기 위해 연대하는 것"
 安 측 "끝장토론에서  합의점을 찾을 것"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중도통합 의지 재천명을 한 가운데 호남 중진 의원 등 반대파들이 별도 조직을 결성하기로 해 정면충돌이 불기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은 18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개혁정체성을 수호하기 위해 '평화개혁연대'를 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현재 안철수 대표는 반(反)개혁, 반호남, 반문재인 말고는 없다"면서 "이렇게 가서는 당의 중심을 잡을 수 없어 21일 끝장토론에서 40명 의원 전원에게 공개적으로 연대 결성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분당 가능성에 대해 "개혁연대는 분당을 막기 위해 만드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정 의원은 "(안 대표의)일방적인 통합은 불가하다는 것을 알리고 평화노선. 개혁노선에 뜻이 있는 의원끼리 당의 건강한 의견 그룹을 같이 하기 위해 결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가 연일 "연대·통합의 빅텐트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내비치는 것에 대해 정 의원은 '무신불립(無信不立)'을 언급하며 "안 의원의 말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지난 의원총회에서도 안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언론이 너무 앞서나간 것이라며 통합은 아니다'라고 공개적으로 분명히 말해놓고는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통합 빅텐트를 치자고 하면 신뢰가 무너진다"면서 "지도자의 말에 신뢰가 무너지면 지도력이 설 수가 없다. 우선 본인이 한 말에 신의를 지키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비판했다.

 평화개혁연대는 박지원, 천정배, 황주홍, 유성엽, 조배숙, 최경환, 김광수, 김경진 등 호남 의원과 이상돈 등 비(非)안철수계 의원 등 최소 20여명 이상이 참여할 것이라고 정 의원은 전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대표실에서 진행된 제30차 최고위원회의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11.17.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대표실에서 진행된 제30차 최고위원회의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 의원은 연대 결성 이후 선거제도 개혁과 헌법개혁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개혁정체성을 수호하고 당을 지키기 위해서는 선거제도개혁과 헌법개혁에 당의 사활을 걸어야한다"면서 "당의 강령인 대북포용정책을 계승 발전해 한반도 평화문제에 대해 적극 발언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호남의원들은 표면상 당의 분당을 막기 위해서 연대를 결성한다고 하지만 안 대표외의 갈등이 커지고 있어 향후 양측의 대립 여부가 주목된다.

 일단 안 대표 측은 오는 21일 열리는 끝장토론에서 당내 갈등 수습을 봉합하고 최대한 합의점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평화개혁연대 결성에 대한 입장에는 말을 아꼈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호남 의원들이 연대를 만들어서 당을 쪼개겠다는 취지보다는 바른정당과의 합당은 안 된다는 의사를 밝히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도 바른정당과의 합당까지 가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지 않냐"면서 "당내에서 전부 원하지 않으면 (합당)은 쉽지 않다"고 "끝장토론에서 공론화를 충분히 해서 합의점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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