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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특사, 북한 외교 수장 리수용과 회담…"김정은 19일 면담할듯"

등록 2017.11.18 18: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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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31일 중국 베이징에서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2016.05.31. (사진=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홈페이지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중국 베이징에서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2016.05.31. (사진=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홈페이지 캡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특사로 방북한 쑹타오(宋濤) 당중앙 대외연락부장이 18일 북한 외교 수장인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났다고 교도 통신과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전날 평양에 도착한 쑹 대외연락부장이 이날 북한 노동당에서 국제부문을 관장하는 리수용과 회담했다고 전했다.

앞서 쑹 부장은 17일 북한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의 최측근 최룡해 당 부위원장과 회동했다.

쑹 부장은 최룡해, 리수용과 연달아 접촉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의 자제를 촉구하는 한편 미국과 대화에 나서라는 시 주석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매체는 관측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대외연락부는 언론 발표를 통해 쑹 부장이 최룡해와 회담에서 중북 관계를 발전시키는데 일치를 보았다고 밝혔다.

대외연락부에 따르면 쑹 부장과 최룡해는 "쌍방이 함께 노력해 양측 관계의 발전을 추진함으로써 양측 인민에 행복을 가져다 줘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쑹 부장은 10월 제19차 당 대회에서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을 당의 지도 사상으로 확립하고 당장(당헌)으로 채택했다"는 등 성과를 북한 측에 설명했다.

이에 최룡해는 "중국공산당과 중국인민에 중대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면서 시진핑 지도부의 집권 2기 출범에 '열렬한 축하'를 보냈다고 한다.

중국 고위 관계자가 북한을 찾은 것은 작년 10월 류전민(劉振民) 외교부부장 이래이며 시진핑 집권 2기 출범하고서는 처음이다.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 미사일 발사 등으로 한반도에서 긴장이 높아지면서 중북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어온 가운데 북한이 9월 중순 이후 2개월 이상 도발을 삼가는 중에 있은 이번 중국 특사의 평양 방문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쑹 특사는 예상되는 김정은과 면담에서 북한 핵개발에 대한 미중의 요구를 전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과 북한이 이를 계기로 관계 회복할 조짐을 보일지가 불투명한데 갈등이 재차 확인되면 북한이 군사도발을 재개할 우려가 있다.

핵문제를 놓고 미중과 북한 간 입장 차이가 현격해 긴장완화로 이어지기 힘들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쑹 특사의 방북 목적은 10월 제19차 당 대회의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중국 측의 발표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동아시아 순방 직후인 만큼 미중 정상회의에서 북한 문제에 관한 논의 내용을 기반으로 시 주석의 대북 메시지를 전할 것이 분명하다.

쑹 특사는 20일께까지 평양에 머물 전망으로 19일 김정은을 예방할 전망이다.

2012년 제18차 당 대회와 2015년 10월 각각 방북한 중국 고위 당국자를 면담한 김정은이 관례상 쑹 특사를 만날 공산이 농후하다.

그러나 시 주석은 북한 핵문제를 대화로 해결하자는 입장을 견지하지만 특사 파견만으로 중북 관계의 개선을 도모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자 논설을 통해 "일방적인 핵포기를 노린 협의에만 집착하는 건 어리석기 그지없는 일"이라고 쐐기를 박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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