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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단기 버블화 우려?…주도주 중심 낙관 여전

등록 2017.11.19 08: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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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코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 보다 12.19포인트(1.59%) 오른 780.22로 장을 마친 16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17.11.16.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코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 보다 12.19포인트(1.59%) 오른 780.22로 장을 마친 16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17.11.16. [email protected]

정책 지원·실적·이익 개선·세계 경기 회복 등 성장 모멘텀 多
고평가·과열 우려도 제기되나 당분간 꾸준한 이익 증가세 예상

【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코스닥 지수가 연일 '파죽지세'로 상승하고 있다. 대형 바이오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과
열 우려가 제기되기도 하지만 정책 효과, 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당분간 강세장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지난 3일 1년3개월 만에 종가 기준 700선을 회복한 이후 7일과 17일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상승 마감했다. 지난 16일에는 종가 기준 780.22까지 오르며 9거래일 만에 11.28% 크게 상승했다.

이러한 초강세장에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 지배적인 해석이다. 정부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혁신기업이 코스닥 시장을 통해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코스닥 시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혁신
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을 발표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 경제 정책 슬로건은 '소득 주도 성장'이며 핵심은 일자리 창출"이라며 "정부의 코스닥 지원 명분은 고용유발계수가 높은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정책에 발맞춰 국민연금 등 연기금도 코스닥 매수를 늘리고 있다. 지난 1~16일 연기금은 코스닥 시장에서 총 1139
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은 코스닥 비중을 2020년까지 10% 수준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기보유 종목에 대한 수급 쏠림도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실적 회복에 따른 기대감도 상당하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기업 실적이 올해 큰 폭으로 성장했고 내년 실적 증가율은 코스피 성장세를 추월한다"며 "실적 증가를 바탕으로 코스피 지수가 2000에서 2500까지 상승한 만큼 코스닥도 키 맞추기를 위해 상승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740선을 돌파한 13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닥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0.59포인트 오른 741.38을 나타내고 있다. 2017.11.1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740선을 돌파한 13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닥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0.59포인트 오른 741.38을 나타내고 있다.  2017.11.13 [email protected]

이에 증권가에서는 앞다투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정책, 수급, 실적,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성장성 등 다양한 이슈 모멘텀이 있어 코스닥 시장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내년 코스닥
1000 시대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망했다.

정부가 '코스닥 시장 중심의 자본시장 혁신방안'을 내놓을 다음달까지는 정책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거래소 역시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구성 종목을 기초로 한 통합 지수를 개발해 코스닥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이 확대되도록 지원에 나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단기 버블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헬스케어 강세는 펀더멘털의 변화보다는 기대감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미 과열 영역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염 연구원은 "10월 이후의 코스닥 강세는 시가총액의 1/3을 차지하는 헬스케어가 절반 이상을 설명한다"며 "다른 섹터와 비교해 벨류에이션이 높은 반면 이익 증가율은 낮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최근 중·소형주의 고평가 부담은 고민해 볼 문제"라며 "사드 이슈 해소만으로 중·소형주 랠리를 해석하자면 최근 급등한 주가는 부담스러운 레벨"이라고 우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분간은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코스닥 기업들의 성장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고 바이오·정보기술(IT) 산업 등 꾸준한 이익 증가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150 종목의 80%에 해당하는 119개 종목의 이익이 꾸준하게 개선되고 있다"며 "시총 상위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닥 대형주 100 지수와 코스닥150 지수의 경우 변동성 등의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과열 부담으로 인해 단기 조정이 있을 수는 있겠으나 실적이 계속 개선되는 대형주 위주의 투자는 부담이 적다"며 대형주 중심의 투자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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