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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년생 철녀 페히슈타인, 빙속 월드컵 우승…평창 최고령 金 가시화

등록 2017.11.20 13: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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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방에르=AP/뉴시스】 클라우디아 페히슈타인(독일)이 20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의 쇠르마르카 아레나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0m 디비전A에서 6분56초60을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기뻐하고 있다.

【스타방에르=AP/뉴시스】 클라우디아 페히슈타인(독일)이 20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의 쇠르마르카 아레나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0m 디비전A에서 6분56초60을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기뻐하고 있다.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0m에서 금메달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45세의 나이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의 클라우디아 페히슈타인(독일)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약 3개월 앞두고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의 쇠르마르카 아레나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0m 디비전A에서 6분56초60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페히슈타인은 자신보다 18세가 어린 이바니 블롱댕(27·캐나다·6분57초34)을 0.74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4년 11월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4~2015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이후 약 3년여 만이다.

 페히슈타인은 우승 직후 "이런 나이에 정상에 있을 수 있어 매 순간이 즐겁다. 어떤 선수들은 딸 같은데 여전히 정상급에 있을 수 있어 스스로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스피드스케이팅은 강력한 근력 등 신체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선수 생명이 길지 않다. 순발력이 필요한 단거리가 대부분 선수 생명이 더 짧지만, 지구력을 겸비해야 하는 장거리도 선수 생명이 길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여자 선수들의 선수 생명은 남자에 비해 짧은 편이다.

 하지만 페히슈타인은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동계올림픽에서 무려 9개의 메달을 따낸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1992년 알베르빌동계올림픽에서 5000m 동메달을 딴 페히슈타인은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여자 5000m, 1998년 나가노 대회 여자 5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는 2관왕(5000·3000m)에 올랐다.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도 5000m 은메달을 땄다.

 2009년 도핑 규정 위반으로 2년간 징계를 받은 페히슈타인은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여자 3000m 4위, 5000m 5위에 오르며 건재함을 뽐냈다.

 페히슈타인은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동계올림픽 역대 최고령 금메달 획득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현재까지 역대 최고령 개인 종목 금메달리스트 기록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40세의 나이로 바이애슬론 10㎞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 종목 '황제'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43)이 가지고 있다.

 페히슈타인은 "아직 11월이고, 평창올림픽이 있는 내년 2월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이르다"면서도 "나는 2월에 태어났고, 언제나 그 달에 좋은 성적을 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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