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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KB금융 '노동이사제' 무산…노조안 모두 부결

등록 2017.11.20 15: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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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여의도본점에서 열린 2017년 임시주주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7.11.20.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여의도본점에서 열린 2017년 임시주주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7.11.20. [email protected]


'사외이사 선임'·'정관변경' 노조 안건 2개 모두 부결
노조 "사외이사 추천…색안경 끼지 말아야"

【서울=뉴시스】조현아 위용성 기자 = 금융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던 KB금융지주의 '노동이사제' 도입이 무산됐다.

KB금융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4층 대강당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노동이사제 도입 안건(노조 등에 의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찬성률은 의결권 발행 주식의 총수 대비 13.73%, 출석 주식수 대비 17.74%였다. 안건이 통과되려면 의결권 주식 수의 25% 이상, 출석 주주의 과반 이상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대다수의 주주들이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이다.

노조는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노조가 추천하는 사외이사 도입 안건을 추진해왔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시민운동가 출신 하승수 변호사를 추천했다. 이후 노조는 대대적인 주주 설득에 나섰지만, KB금융 주주의 70%에 달하는 외국인 주주들을 설득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앞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의결권을 행사할 때 참고 자료로 활용하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의 보고서에서는 해당 안건에 대한 반대 권고가 나온 바 있다.

이날 안건은 부결됐지만 노조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상정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노동이사제 도입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로 KB금융의 대주주인 국민연금은 찬성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날 주총에서 안건 상정에 앞서 "안건 내용은 대주주의 영향을 받지 않는 외부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것으로 좀 더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기업체의 리스크를 줄이려는 것"이라며 "외부에서 노동이사제와 비교되고 있는데, 하승수 변호사는 KB금융 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색안경을 끼고 보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대표이사를 이사회 내 6개 위원회에서 배제하는 내용의 노조 측 제시 안건(정권변경 개정 안건)도 이날 주총에서 부결됐다. 노조는 안건 수정을 통해 내년 3월 재상정할 뜻을 밝혔으나, 이미 안건이 상정된 절차상의 이유로 부결 처리됐다. 앞서 국민연금과 ISS는 정관변경 안건에 대해 모두 반대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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