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올해 서울 건설현장 사망자 45명…70%가 추락사

등록 2017.11.21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올해 서울 건설현장 사망자 45명…70%가 추락사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올들어 서울시내 건설현장에서 45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70% 이상이 추락사한 것으로 집계돼 서울시가 건설현장 안전사고 예방을 강화하기로 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시내 공사장 사망자는 9월30일 기준으로 45명이다. 45명에는 서울시가 발주한 공사를 수행하던 중 숨진 4명도 포함돼있다.

 최근 4년간 서울시내 건설현장 사망자 수는 2014년 57명, 2015년 43명, 지난해 56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사망자 45명을 재해유형별로 분류하면 추락이 32명으로 71%를 차지했다. 협착 4명, 낙하물 2명, 붕괴 2명, 추돌 1명, 기타 4명 등이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추락사는 대부분 안전고리를 걸지 않고 작업하다 사고를 당한 사례인 것으로 조사됐다.

 120억원 미만 중소 건설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다수 발생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다만 서울시내 건설공사 중 사망하는 비율 자체는 비교적 낮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전국 업무상사고 사망 만인율(1만명당 사망자 수)은 0.53명인데 서울은 0.25명으로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전국 최고는 충북(0.96명)이었다.

 시는 건설현장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건설안전 5대 캠페인'을 실시한다. 각 공사장별 소규모 홍보행사는 있었지만 서울시가 대대적으로 홍보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건설현장에서 안전고리·안전모 등 개인보호구를 착용하도록 독려한다. 또 민관 합동 특별점검반을 구성해 노동자들이 건설현장에서 안전수칙을 준수하는지 집중 점검한다.

 시는 안전모 등 개인보호구 착용을 비롯한 안전 문제와 관련한 '안전신고포상제'를 도입하고 각 구별로 활동하는 '시민안전감시단'을 운영한다.

 안전신고포상제는 시민들이 건설현장에서 안전모나 안전화를 착용하지 않은 노동자들의 사진을 찍어 서울시 응답소, 스마트불편신고, 120, 안전신문고 등에 신고하는 제도다. 평가를 거쳐 5만원 상품권을 지급한다.

 시민안전감시단은 건설현장을 수시로 순찰하면서 위반 노동자 사진을 찍어 서울시 응답소, 스마트불편신고, 120, 안전신문고 등에 신고한다. 안전신고포상제와 동일한 순서로 자치구가 공사현장에 시정 조치한다. 소정의 포상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현장에서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준수해도 큰 사고는 줄일 수 있다"며 "이런 노력은 현장 근로자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도 함께 동반돼야 가능한 만큼 이번 캠페인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