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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베, 면책·재산보호 조건으로 사임 합의"CNN

등록 2017.11.20 17: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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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레=AP/뉴시스】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수도 하라레에서 생방송 TV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예상과 달리 연설에서 사퇴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2017.11.20 

【하라레=AP/뉴시스】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수도 하라레에서 생방송 TV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예상과 달리 연설에서 사퇴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2017.11.20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군부에 의해 가택연금돼 있는 로버트 무가베(93) 짐바브웨 대통령이 면책과 재산 보호를 조건으로 사임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20일(현지시간) 군부와 무가베 대통령 간의 협상에 관련된 한 소식통을 인용해 "무가베 대통령이 사임을 위한 협상 조건에 동의했으며 관련 문서 초안이 작성됐다"고 보도했다.

무가베 대통령은 자신과 아내 그레이스 무가베(51)의 완전한 면책권과 사유재산 보호를 사임 조건으로 내걸었으며 군부도 이같은 요구 조건에 상당 부분 수용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무가베 대통령이 사임을 거부하는 것처럼 받아들여진 전날 TV 연설은 그가 군부의 행동이 합헌임을 공개 선언하는 절차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무가베 대통령이 사임하기 위해서는 의회 의장에게 서한을 전달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짐바브웨 집권 여당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동맹 애국전선'(ZANU-PF)과 야당 민주변화동맹(MDC)은 무가베 대통령이 이날 정오까지 퇴진하지 않을 경우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또 주말 동안 시위대 수만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무가베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비판 여론이 점점 커지고 있어 조만간 무가베 대통령이 자신 사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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