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일대 종합재생 밑그림 완성…서울역-서울로 연결한다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역, 남대문시장, 중림동, 서계동, 회현동(남촌) 일대 총 5개 권역(195만㎡) 종합 재생 밑그림인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이 20일 서울시 도시재생위원회 심의 결과 수정가결됐다.

 이번 계획은 쇠퇴하고 있는 서울역 일대를 통합적으로 재생해 동서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2019년까지 공공예산 2482억원(핵심사업 1069억원, 일반사업 1413억원)이 투입된다. 2020년부터 민간투자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역의 위상회복과 도시기능 강화'라는 목표 아래 5개 추진전략과 63개 세부사업이 추진된다.

 우선 시는 서울역 민자역사 옥상과 공중보행로 서울로7017을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내년 유명 건축가 대상 지명초청을 통해 서울역과 서울로7017을 둘러싼 공간체계 개편 장기 계획을 수립해 국토부 차원의 종합계획과 연계하겠다고 시는 밝혔다.

 남대문시장 앞 교통섬은 광장으로 만들어 접근성을 강화한다. 남대문시장 지하공간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활성화하는 사업이 내년까지 추진된다.

 이번에 도시환경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서계동 특별계획구역(총 6곳, 면적 1만7771㎡)은 민간투자사업을 확대해 업무·상업·관광숙박기능을 강화한다.

 서울로 연결가로 7곳 총 3.7㎞ 보행길이 확장된다. 지역 내 명소를 연결하는 보행길 6곳 3.1㎞와 골목길 10.5㎞를 개선해 걷기 편한 보행도시를 만든다.

서울로7017 설계자인 비니 마스가 제안한 '새로운 서울로 연결길'을 만들기 위해 올해 안에 기본구상(안)을 마련하고 내년에 설계·시공할 예정이다.

 시는 손기정 기념 프로젝트(가칭), 강세황 기념공간 조성, 약현성당 포토존, 고산자 김정호 프로젝트, 은행나무 보행광장 조성 등을 통해 지역 내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콘텐츠화해 지역재생 거점으로 활용한다.

 서계동 구릉지, 회현(남촌) 건축자산 밀집지역 등의 노후화를 해소하기 위해 민관협력체계(주민+도시재생지원센터+전문가자문단+서울시+자치구)를 구축해 3개 권역(중림동·서계동·회현동)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청파언덕 등 가파르고 이용이 저조한 공간을 새롭게 꾸며 명소로 만드는 사업도 추진된다.

시는 "금년 12월말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이 확정 고시되면 2019년까지 공공예산이 투입되는 각종 도시재생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민간투자사업 등이 본격화돼 서울역 일대가 활력이 넘쳐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이 완성되면서 유라시아 철도시대 국제관문인 서울역을 비롯해 그동안 낙후됐던 중림·서계·회현동 일대의 재생이 더욱 탄력 받게 됐다"며 "앞으로 산업경제를 비롯해 역사문화, 보행환경, 주민공동체 형성 등 다양한 분야의 도시재생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