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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집권당, 21일부터 탄핵절차 돌입

등록 2017.11.21 0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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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레=AP/뉴시스】짐바브웨 시민들이 20일(현지시간) 수도 하라레에서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의 퇴진 발표 최후통첩 기한이 지났다는 현지 신문들이 있는 간판대를 지나가고 있다. 2017.11.20

【하라레=AP/뉴시스】짐바브웨 시민들이 20일(현지시간) 수도 하라레에서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의 퇴진 발표 최후통첩 기한이 지났다는 현지 신문들이 있는 간판대를 지나가고 있다. 2017.11.20

  【하라레=AP/뉴시스】이수지 기자 = 짐바브웨에서 37년간 집권한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이 퇴진 발표 최후통첩 기한을 넘기며 사실상 퇴진을 거부하자 집권당은 오는 21일(현지시간) 부터 이틀 내에 탄핵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집권당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동맹애국전선'(ZANU-PF) 중앙위원회는 20일 회의를 열고 무가베 대통령 탄핵 문제를 논의했다.

 ZANU-PF의 폴 망그와나 법무보좌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의회가  21일부터 무가베 대통령 탄핵절차를 시작하면 이틀 안에 마무리할 수 있다"라며 "의회가 21일 탄핵절차를 시작해서 22일 탄핵위원회를 구성하면 탄핵소추안을 표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결 결과에 대해 그는 "의회에서 집권당의 탄핵소추안이 의회를 통과하려면 야당인 민주변화동맹(MDC)의 지지가 필요하지만 MDC도 현재 집권당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무가베 대통령의 주요 혐의는 아내가 정부 권력을 장악케 한 혐의"라며 "무가베는 현재 고령으로 남의 도움 없이 걷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짐바브웨 국민은 무가베 대통령이 퇴진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는 사실에 매우 충격에 빠졌다. 야권 운동가들과 참전용사들은 무가베 대통령의 퇴진 압박을 높이기 위해 추가 시위를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군부는 정치적 전환기에 대한 적법성을 유지하기 위해 무가베 대통령의 자발적 퇴임을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 무가베 대통령은 결국 자신의 남은 영향력을 활용해 자신의 명예를 지키면서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기소되지 않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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