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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쌓이고…충북 부동산시장 거래절벽

등록 2017.11.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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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쌓이고…충북 부동산시장 거래절벽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충북지역 부동산 시장의 거래 절벽 현상이 현실화하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의 '10월 주택 거래량'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주택거래량은 1843건으로 전달 2039건보다 9.6%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의 2619건보다도 29.6%나 줄었다. 최근 5년간 10월 평균과 비교하면 무려 36.5%나 급감했다.

 1월부터 10개월간 누적 거래량도 2만138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가 감소했으며, 5년 평균보다는 11.1%나 줄었다.

 정부의 부동산 대출 정책 강화와 미분양 덫에 발목을 잡혔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분양을 앞둔 신규 아파트 물량에 따라 미분양 적체가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분간 미분양 물량의 소진 속도가 지금보다 더 더뎌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현재 미분양 물량은 이미 지난해 12월 3989가구를 훌쩍 뛰어넘은 5000가구에 육박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분양시장을 특화해 지역 단위까지 세분하고 다양한 조사를 병행한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Housing Sales Survey Index)' 11월 전망치도 46.2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주택종합계획 전망자료를 보면 3년 후인 2020년 적정 공급 규모인 5만 가구를 훌쩍 뛰어넘는 6만 4700가구가 청주에 공급될 것으로 예측됐다.

 예측이 맞을 경우 앞으로 3년간 청주에서만 1만 4000가구의 미분양 폭탄이 쏟아지게 된다.

 도는 공급과잉을 해결하기 위해 오송 바이오폴리스 지구 3개 단지 3900여 가구의 공동주택 분양을 내년 하반기 산업단지 준공 이후로 권고했다.

 청주 동남지구 2개 단지도 분양 시기를 늦추기 위해 계속 협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금리 인상이라는 대형 악재도 앞두고 있어 내년 전망마저 어둡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열린 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0.5% 하락할 것으로 관측했다.

 부동산시장의 3대 리스크인 금리 인상 등 유동성 축소와 수요 위축, 준공 증가를 이유로 들었다.

 부동산 시장이 상대적으로 얼어붙은 비수도권 지역의 하락 폭은 더 클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허윤경 연구위원은 "서울과 외곽지역 간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내년에는 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확대해 1.0% 이상 떨어질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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