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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내 추가 미사일 도발 가능성은

등록 2017.11.21 14: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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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가 16일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진행된 IRBM(중거리급탄도미사일) '화성-12형' 발사 장면을 공개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우리의 최종목표는 미국과 실제적인 힘의 균형을 이루어 미국 집권자들의 입에서 함부로 잡소리가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화성-12형의 전투적 성능과 신뢰성이 철저히 검증됐다고 주장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가 16일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진행된 IRBM(중거리급탄도미사일) '화성-12형' 발사 장면을 공개하고 있다.조선중앙TV는 "우리의 최종목표는 미국과 실제적인 힘의 균형을 이루어 미국 집권자들의 입에서 함부로 잡소리가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화성-12형의 전투적 성능과 신뢰성이 철저히 검증됐다고 주장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북한이 최근 미사일 엔진 연소 실험 등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이 9년만에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면서 또다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9월15일 중장거리미사일(IRBM) 화성-12 발사가 마지막이었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이완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국정원 북한 담당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미사일 연구시설에서 차량 활동이 활발한 가운데 엔진시험도 실시한 걸로 보인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일본 아사히(朝日)신문도 서울의 군 소식통 말을 인용해 북한이 이달 탄도미사일에 사용하는 고체연료식 엔진의 연소 실험을 여러 차례 실시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은 올해 2월부터 총 15번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 특히 북한이 지난 7월 2차례 고각 발사한 ICBM급 '화성 14형'은 비행거리가 933㎞, 998㎞로 이를 정각 발사할 경우 사거리는 1만300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ICBM의 대기권 재진입 등 기술적 성공을 장담할 수 있다면 언제든 연내에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연말이 한 달 정도 남은 상황에서 '전략적 목표' 달성을 위해 충분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기술적 변수로 날씨가 있을 수 있다"며 "북한이 전략적 목표 속에서 기술적으로 아직까지 성공을 장담할 수 없으면 미룰 수 있을 것이고, 기술적으로 할 수 있다면 연내 시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ICBM보다는 낮은 수준의 도발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용현 동국대학교는 "테러지원 재지정에 대해서 북한의 반발은 분명있을 것"이라며 "단거리·중거리 미사일 발사랄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발사 수준에서의 도발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ICBM급 미사일 발사가 현 상황에서 북한에게도 부담스럽기 때문에 그보다 낮은 수준이 도발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어 코튼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CNS) 연구원은 2012년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5년간 북한 미사일 발사를 분석한 결과, 4분기 도발 횟수가 평균 0.8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코튼 연구원은 통계적 모순을 가능성을 열어두며 북한이 추수와 월동준비에 집중하기 때문에 횟수가 줄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동향에 대해 "통상적인 활동들이 식별되고 있다"며 "다양한 형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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