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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만취 막말·폭행, 피해자에게 사죄· 용서 빈다"

등록 2017.11.21 15: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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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만취 막말·폭행, 피해자에게 사죄· 용서 빈다"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3남 김동선씨는 21일 만취 상태에서 변호사들에게 막말과 폭행을 한 것에 대해 "피해자분들에게 엎드려 사죄하고 용서를 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후 이같은 자신의 입장을 한화그룹에 전달했다. 이어 "그동안 견디기 어려운 아픈 마음을 가지고 계셨을 것을 생각하니 정말 죄송스럽고 지금의 저 자신이 싫어질 뿐이다"며 "기회를 준다면 일일이 찾아뵙고 저의 잘못을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대해 "지난 9월 아는 변호사가 포함된 지인들의 친목 모임에 참석했고, 이미 술을 마신 상태에서 또 상당량의 술을 주고 받았다"며 "당시 그 곳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을 기억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음날 동석했던 지인에게 실수를 했는지 여부를 물어보니 결레되는 일이 있었다고 들어 당사자에게 죄송하다는 문자를 보냈다"며 "이후 그분들로부터 '놀라기는 했지만 괜찮다'는 답신을 받았지만 내내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오늘 보도된 내용을 보니 당시 제가 깜짝 놀랄만큼 도가 지나친 언행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을만큼 부끄럽다. 진작에 엎드려 사죄를 드렸어야 할 일을 까마득히 모르고 지냈다는 사실과 이제와서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당황스럽다"고 심경을 밝혔다.

 아울러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 할 제가 물의를 일으켜 더욱 더 면목이 없다"며 " 제가 왜 주체하지도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시는 지 또 그렇게 취해서 왜 남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적극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받아 다시는 이런 일이 절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늦게라도 저의 행동을 지적해 주신 것을 감사드리며 이번 기회에 제 자신을 진지하게 돌아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씨는 지난 9월 한 대형 로펌 신입 변호사들의 친목 모임에 초대돼 "아버지 뭐 하시느냐" "나를 주주님이라고 부르라"라는 등 물의를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만취해 자신을 잡아주는 일부 변호사들의 뺨을 때리거나 머리채를 잡는 등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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