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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차' 구매연령 높아졌다…만혼·취업난 영향

등록 2017.11.22 0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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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자료 =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생애 첫 차'를 구매하는 평균 연령이 높아지고 있다. 취업난과 늦은 결혼 등이 첫차 구매 시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자동차 전문 리서치업체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생애 첫 차 구입자의 평균 연령은 2012년, 2014년 33세 수준을 유지하다 지난해 35세가 됐고, 올해는 36살까지 높아졌다.

 20대 첫 차 구매자도 2012년 전체 신차 구매자의 37%에서 2014년 35%, 2016년 31%를 거쳐 올해 역시 3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전체 차량 구매에서 '첫 차 구매'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2년 16%에서 올해 12%로 5년 사이 4%p 줄었다.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취업난, 늦은 결혼, 스마트폰에의 높은 관심과 활용, 자동차에 대한 관심 감소 등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반면 첫차의 가격대와 구입자의 소득수준은 크게 높아졌다. 

 첫 차 구매자 중 월 수입이 700만원 이상인 비율은 2012년 17%에서 올해 30%로 크게 늘었다. 첫 차의 평균 구입가격도 2014년 2280만원에서 2017년 2801만원으로 올라갔다.

 5년 전에는 첫 차를 구매하는 고객의 70%가 준중형 승용 이하의 작은 차를 선택했지만 이제는 이 비율이 46%로 줄었다. 반면 새로 등장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택한 비율은 7%에서 25%로 늘었다.

 수입차를 첫 차로 선택하는 비중은 2012년 4%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시장 전체와 큰 차이 없는 14%까지 올랐다.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신규 구입자들이 원하는 차의 수준이 달라졌기 때문에 구입자의 구성이 달라졌다고 본다"며 "한국 소비자들의 큰 차 사랑, 비싼 차 사랑은 유별난 수준인데, 이는 차를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과시하는 수단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컨슈머인사이트가 2001년 시작한 표본규모 10만명의 초대형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의 17번째 조사로, 지난 7월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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