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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장관 임명에 중기업계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 세워 달라”

등록 2017.11.22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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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1일 오후 대전정부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2017.11.21.foodwork23@newsis.co

【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1일 오후 대전정부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중소기업체·소상공인들은 21일 임명된 홍종학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희망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중소기업 수출 정책의 변화, 내수용 중기 제품 보호, 가맹본사·가맹점주 간 투명한 관계 요구, 개성공단 피해기업 면담, 키코 재조사 관심 촉구 등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중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김병현 수산중공업 대표이사는 수출 정책에 대한 변화를 언급했다. 김 대표는 “청에서 부로 승격이 됐으니, 우리 같은 중소기업 입장에선 기대가 크다”면서 “수출정책에서 획기적인 대책이나 정책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중국도 많이 성장해 한국 중소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하며 “그래도 중국 시장이 크기 때문에 포기 못한다. 정답은 역시 기술개발이기 때문에 이제 부처가 됐으니 R&D 투자 부분들로 (정책이) 이어지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우선 "고부가가치 기술들이 뭐가 있을지 파악해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공기정화기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한 중소업체 대표는 내수 시장 내 국산 제품 가격 경쟁력 강화 환경 마련을 주문했다. 그는 "중국 쪽에서 좋은 제품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거기선 제품을 100원에도 만들 수 있다"면서 "한국 제품 보호 차원에서 약간의 룰이라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원선 홈플러스 편의점 소송단 대표는 홍 장관에게 가맹점주들의 이권 보호를 부탁했다. 황 대표는 "가맹본부만 알 수 있는 걸 갖고 있으면 안 된다"면서 "투명한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담배 광고비를 예로 들었다. 그는 "담배 광고비를 점주들이 잘 모른다"면서 "실제로 가맹본부에 얼마가 들어가는지 모르는데, 이걸 서로 공유안하면 동업자인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황 대표는 "말만 상생이고, 좀 더 시정해주겠습니다 이런 건 안 된다"면서 “뭐든지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자동적인 시스템이 있으면 더 투명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면 물건 공급하는 가맹본부도 더 투명하게 하려고 노력할것이고, 점주들도 영업적인 부분에서 좀 더 친절하게 고객 응대하거나 매출에 신경을 쓰거나 할 텐데 이게 정말 상생이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카드 수수료에 대한 불만도 털어놨다. 그는 "선진국에는 없는 카드 수수료 (받는) 대행사가 왜 필요한가. 1~2%가 얼마 안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개성공단 피해기업에 관심을 요청했다. 신 회장은 "바라는 건 많지만 전반적으로 상당히 지쳐있다"면서 "가능하다면 면담이라도 갖고 그런 요청은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단 재개야 현실적으로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참 난망하다"면서 "관심 갖고 노력해 주길 바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장호성 한국산업용재협회 회장은 "대기업은 대기업답게, 중소기업은 중소기업답게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면 갈수록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침탈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런 점에서 법제화를 더 강화한다든지 새로 되신 분(홍 장관)이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난 9월부터 다시 목소리를 내고 있는 키코 피해기업도 홍 장관에게 거는 기대를 언급했다. 휴대폰 부품업체인 엠텍비전의 이성민 대표는 “이번에 되신 분이 키코에 관심이 없는 걸로 알고 있어서 많이들 실망하고 있다”면서 “키코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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