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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협, '변호사 폭행' 김동선 한화 3남 검찰 고발

등록 2017.11.21 17: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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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만취 난동 사건의 피의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셋째아들 김동선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7.01.07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만취 난동 사건의 피의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셋째아들 김동선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7.01.07 [email protected]

21일 오후 중앙지검에 고발장 제출
"대형 고객 지위 이용 전형적 갑질"

【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변호사 폭행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김승연(65) 한화그룹 3남 김동선(28)씨를 21일 검찰에 고발했다.

 변협은 이날 오후 5시께 서울중앙지검에 김씨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9월 한 대형 로펌 신입 변호사들의 친목 모임에 초대돼 "아버지 뭐 하시느냐" "나를 주주님이라고 부르라"라는 등 무례한 행위를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이 같은 행동에 일부 변호사들은 자리를 일찍 떠났다.

 김씨는 이후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자신을 잡아준 변호사들의 뺨을 때리거나 머리채를 잡는 등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른 변호사 단체들도 성명서를 통해 일제히 김씨를 비난하고 나섰다.

 한국여성변호사회는 "김씨의 행위는 대형 고객의 지위를 남용해 변호사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수모를 준 전형적인 갑질 행태"라며 "대형 고객의 눈치만 살핀 나머지 수 개월간 해당 사건을 방치하고 소속 변호사들의 안위를 살피지 않은 대형 로펌의 행태도 매우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여성변호사회는 "변협 진상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더불어 해당 로펌은 소속 피해 변호사들에 대한 구제조치를 신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지방변호사회(서울변회)도 "슈퍼갑 의뢰인인 재벌의 전형적인 갑질이자 법치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변호사를 향한 폭언 및 폭행은 헌법에서 보장하는 변호사의 공적 기능을 위축시킨다"며 "법치주의마저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씨는 지난 1월 술집 종업원을 폭행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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