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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3만100명 '9월 역대 최소'···감소율 15년來 최대

등록 2017.11.22 12:02:42수정 2017.11.22 13: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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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3만100명 '9월 역대 최소'···감소율 15년來 최대

통계청, 9월 인구동향발표…출생아 수 월간·분기 기준 역대 최저
22개월째 감소세···두자릿수 감소율 10개월째
9월 혼인·이혼 동반 증가···사망자도 늘어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올해 9월 출생아 수가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소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감소율은 15년 만에 가장 컸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3만1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2.5%(4300명) 감소했다.

9월 기준으로 출생아 수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가장 적다. 반면 감소율은 2002년(-13.3%) 이후 15년 만에 최대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1월 1년 전보다 3.4% 증가한 것을 마지막으로 22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14.2%)부터 10개월째다.

올해 3분기(7~9월) 출생아 수는 8만9700명으로 1년 전보다 12.2%(1만2500명) 줄었다. 분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소다.

 8만9100명으로 12.7% 감소했던 지난해 4분기를 시작으로 네 분기 연속 10%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아울러 네 분기째 10만명을 넘지 못했다.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27만8100명이다. 이 역시 1년 전보다 12.2% 감소한 수치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출생아 수는 30만명 중반대에 그칠 전망이다.

연간 출생아 수가 30만명대로 떨어진 적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한 번도 없다. 역대 최소였던 지난해의 출생아 수는 40만6300명이었다.

3분기 합계출산율(TFR·Total Fertility Rate)은 1년 전보다 0.03명 감소한 0.26명(연율 환산시 1.04명)이었다. 합계출산율은 가임 여성 1명이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낸 지표로, 한 사회의 출산력 수준을 보여준다.

3분기에 태어난 아이 중 첫째가 53.3%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늘었다. 둘째 아이도 0.2%포인트 증가한 37.3%였지만, 셋째는 9.4%로 0.4% 줄었다. 세 명 이상 다둥이를 둔 가족이 적어졌다는 뜻이다.

결혼하고서 아이 없이 부부만 생활하는 기간도 길어졌다. 첫째 아이를 낳을 때까지 평균 결혼 생활기간은 1.92년으로 0.07년 늘어났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9월 신고일수가 1년 전보다 이틀 가량 많았단 점을 감안하면 출생아 수 감소세는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9월 혼인 건수는 1만7900건으로 1년 전보다 0.6%(100건) 증가했다. 그러나 혼인 건수는 발생을 기준으로 하는 출생·사망과 달리 신고를 기준으로 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증가 폭은 매우 미비하다.

이 과장은 "신고일수 증가를 감안한 9월 혼인 건수는 1년 전보다 8.0%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3분기 기준 혼인 건수는 5만7000건으로 1년 전보다 7.9%(4900건) 감소했다.

9월 이혼 건수는 9400건으로 1년 전보다 3.3%(300건) 증가했고, 3분기 기준으로는 2만7100건으로 0.4%(100건) 감소했다.

9월 사망자 수는 2만2600명으로 1년 전보다 2.3%(500명) 증가했다. 3분기 기준으로는 6만7700명이 사망해 1.5%(1000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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