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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로 일본 관광객 방한 '우려'…300만 목표 깨지나?

등록 2017.11.22 10: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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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로 일본 관광객 방한 '우려'…300만 목표 깨지나?

일본을 찾는 국내 관광객들은 '호재'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엔화의 힘이 계속해서 빠지고 있다. 지난달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승리한 뒤 엔저가 가속화돼고 있다.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발길을 돌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전일(976.19원)보다 0.42원 내린 975.77원에 출발했다. 지난달 23일 100엔당 900원대로 떨어진 원·엔 환율이 12거래일째 1000원을 밑돌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엔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엔화 가치 하락은 일본인 관광객 수요가 빠져나가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초 관광업계가 목표했던 일본인 관광객 300만명 달성도 우려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약 172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66만명)와 비교했을 때 소폭 늘었다.

 엔저로 인해 방한 일본인 관광객 급감이 현실화될 경우 일본인들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 주변 상가 및 음식점들의 매출 타격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면세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앞서 지난 2013년 4월엔 엔저 여파로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2년2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 2014년 1월께에도 엔화 약세로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줄면서 국내 숙박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엔화 가치 하락은 일본을 찾는 국내 관광객들에게 호재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 10월 하나투어의 해외여행 상품 이용객은 총 28만6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비중은 일본(37.8%)이 가장 높았다. 이어 동남아(34.5%), 중국(11.7%), 유럽(7.3%), 남태평양(4.6%), 미주(4.1%) 순이다.

 하나투어 측은 "일본의 인기는 저비용 항공사 취항 증가, 근거리, 엔저 현상, 개별여행객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며 "일본 여행 수요는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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