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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포항 지진 불안속 1만5143명 수능 치러

등록 2017.11.23 08:27:14수정 2017.11.23 08:4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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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시스】우종록 기자 = 2018학년도 대학 수능시험 예비소집일인 22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제철고등학교 체육관에서 한 수험생이 혹시 모를 여진을 대비해 안전모를 착용하고 있다. 지난 15일 포항 북구 지진의 여파로 일주일 연기돼 23일에 치러진다. 2017.11.22.  wjr@newsis.com

【포항=뉴시스】우종록 기자 = 2018학년도 대학 수능시험 예비소집일인 22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제철고등학교 체육관에서 한 수험생이 혹시 모를 여진을 대비해 안전모를 착용하고 있다. 지난 15일 포항 북구 지진의 여파로 일주일 연기돼 23일에 치러진다. 2017.11.22. [email protected]

【춘천=뉴시스】조명규 기자 =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일주일 미뤄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23일 치러진다.

 강원도에는 큰 지진 피해는 없었지만, 전국을 뒤흔든 강진으로 사상 초유의 수능 연기를 겪게 된 수험생과 학부모, 교육계 관계자들은 불안감을 떨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22일까지 포항에서 여진이 감지됐고 지난해 경주 지진 당시에도 본진이 발생한 일주일 뒤 꽤 강한 여진이 난 바 있어 이들의 걱정은 계속되고 있다. 도가 직접적인 지진 피해를 입을 확률은 현저히 적으나 시험 컨디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은 상황에서 수능은 치러진다.
 
 실제 교육부가 내놓은 지진 매뉴얼에 따르면 수능 시험 당일 다시 지진이 발생해도 수능은 강행된다. 지진의 강도에 따라 시험이 잠시 중단되거나 학생들이 책상 밑, 운동장 등으로 대피하는 등 시험이 그대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홍맹식 수능 담당 장학사는 "도교육청도 수험생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을 볼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철저한 관리와 배려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원도 44개 시험지구서 1만5143명 수능 치러

 시험은 23일 오전 8시40분부터 강원도 7개 시험지구 44개 시험장 582개 시험실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수험생들은 오전 8시40분부터 1교시 국어를 시작으로 시작으로 오후 5시40분까지 시험을 치른다.

 시험은 ▲ 1교시 국어(오전 8시40분~오전 10시) ▲ 2교시 수학(오전 10시30분~낮 12시10분) ▲ 3교시 영어(오후 1시10분~오후 2시20분) ▲ 4교시 한국사·탐구영역(오후 2시50분~오후 4시32분) ▲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오후 5시~오후 5시40분) 순서로 진행된다.

 이번 수능 시험에 강원도에서는 지난해보다 472명이 줄어든 1만5143명의 수험생이 응시했다.

 재학생은 593명 감소한 1만2904명으로 전체의 85.2%로 나타났다. 졸업생은 150명 증가한 1838명이다. 검정고시 지원자는 29명 줄어든 251명으로 집계됐다.

 영역별로는 전체 지원자 가운데 국어 영역 1만5446명(99.4%), 수학 영역 1만4152명(93.5%), 영어 영역 1만4824명(97.9%), 탐구영역 1만4387명(95%), 제2외국어·한문 영역 1492명(9.9%)이 지원했다.

 시험장별로는 춘천지구 4688명, 원주지구 4658명, 강릉지구 2395명, 속초·양양지구 1407명, 삼척지구 566명, 태백지구 429명, 동해지구 1000명이 응시한다.

 ◇도교육청, 지진대피 요령 예비소집 실시 시험운영계획 등 점검

 도교육청은 22일까지 ▲학교 시설물 자체 안전 점검 후 부서별 합동 점검 ▲시험일까지 시험지 안전 관리 ▲유관 기관 협조 요청 ▲고사장 재정비 등의 조치를 마쳤다.

 더불어 7개 시험지구 44개 시험장 학교에 추가로 소방안전관리관 2명(응급구조사 포함)을 배치해 위급 상황에 대비하고 수험생의 안전을 돕도록 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3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열린 17일 오전 서울 이화외고(제15시험지구 제19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16.11.17.  photo@newsis.com

시험준비 하는 수험생(뉴시스 DB)

특히, 시험 하루 전에는 시험 감독관들을 대상으로 지진발생 시 대처 매뉴얼을 다시 교육하고, 시험 당일 수험생 입실 후 오전 8시10분부터 수험생들에게 방송으로 지진 발생 대처 요령에 대해 안내할 예정이다.
 
 시험 중 실제 지진 발생 시, 시험장 학교장 또는 시험실 감독관이 신속하게 '시험 일지 중시, 답안지 뒷면이 위로 오도록 뒤집기, 책상 아래 대피'를 지시하고, 시험실 감독관은 시험 중지 시각을 필수로 기록하며, 긴급 상황시 답안지 뒤집기도 생략 가능하다는 간소화된 시험 대처 방법을 알릴 계획이다.
 
 지진 발생 후 학교 시설물 점검 과정에서 벽에 금이 가 있는 것을 발견한 대성고와 고성고는 부교육감과 도교육청 시설 관리 담당자가 21일 현장을 직접 방문해 점검한 결과 시험을 치루는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수능 시험장은 기존에 수험생에게 공지된 그대로이며, 시험실만 교체될 예정이다.

 ◇ 관공서·일반기업 수험생 편의 제공 동참

 경찰과 소방을 비롯한 모든 관공서와 일반기업에서도 수험생 편의 제공에 동참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44개 시험장 주변 간선도로에 교통경찰관과 모범운전자, 녹색어머니회 등 경력과 경찰차 등을 집중 배치하는 등 특별교통관리를 실시했다.

 3교시 영어 듣기평가 시간에는(오후 1시10분~1시40분) 수험장 주변 도로에 대형 화물차가 다니지 않도록 우회를 유도하고, 각 시험장에는 경찰관을 배치해 시험장 안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시험이 끝난 뒤에는 각 노선별로 순찰차와 무장경찰관을 배치해 문답지 호송 안전을 책임진다.

 강원도소방안전본부도 각 소방서별로 지각하는 수험생이나 응급 환자가 발생할 상황에 대비해 출동 태세를 유지하며 수험생 수송에 대비했다.

 모든 관공서와 은행의 출근 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로 1시간 늦춰졌다. 항공기를 운영하는 군(軍)과 산림항공본부 등에서는 오후 1시5분~40분 35분 간 국토교통부의 지침에 따른 항공기 비행 전면 통제에 따라 3교시 영어 듣기평가 시간대에 항공기 운행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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