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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에 삼성·SK하이닉스 '역대 최대' 성과급 잔치

등록 2017.11.23 07: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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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에 삼성·SK하이닉스 '역대 최대' 성과급 잔치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반도체 업계가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면서 임직원들도 사상 최대 규모의 성과급을 받을 예정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DS(부품) 임직원들에게 기본급의 400%를 특별 상여금으로 지급한다. 지급 대상은 반도체 총괄과 생산기술연구소다.

 반도체 총괄에는 메모리와 시스템LSI(비메모리), 파운더리(위탁생산), 제조와 패키지를 담당하는 테스트앤패키지(TP)센터가 포함된다.

 소비자가전(CE)과 모바일(IM) 부문은 이번 특별보너스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삼성전자가 특별보너스를 주는 것은 4년 만으로 회사가 매년 1월 말 지급하는 성과급 개념의 'OPI'와 별도로 지급된다.

 OPI는 소속 사업부이 1년 실적이 연초 목표를 넘어서면 주는 금액으로, 초과이익의 20% 한도에서 개인연봉의 최대 50%를 지급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신경영 20주년을 맞아 든 사업부문 임직원들에게 기본급 100%를 특별보너스로 지급한 바 있다.

 반도체 사업과 관련된 협력사에도 500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반도체 임직원들과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약 150억원의 상생 협력금도 조성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올해 3분기에 누적 기준으로 매출 매출 53조1500억원, 영업이익 2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엽이익률은 무려 45.7%에 달한다.

 역대 최고였던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반도체 사업부문은 매출 19조9100억원, 영업익이 9조9600억원을 찍었다. 반도체 영업익이 삼성전자 전체의 68.5%에 달하는 영업익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올들어 분기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하고 있어 임직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조1001억원, 영업이익 3조7372억원, 순이익 3조55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분기와 동일한 46%에 달했다.

 특히 3분기에 올린 영업익 수치는 지난 한 해 동안 기록한 영업익 3조2767억원을 넘어섰다. 또 누적 영업익이 9조2555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익 '10조 클럽' 가입을 예약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SK하이닉스는 지난 10월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연말 성과급 상한선을 연봉의 40%에서 50%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올해 한시적 시행이다.

 지난 2014년에도 2년 연속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하면서 초과이익분배금(PS) 50%가 지급된 바 있다. 회사 내부에서는 연말 성과급이 무난하게 50%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특별 상여금에 대해서는 거론되지 않은 상황이다.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은 지난 7월 기준급의 200%를 보너스로 수령했다. SK하이닉스는 매년 1월과 7월에 1개월치 기준급의 100%까지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사기 증진 차원에서라도 회사에서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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