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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劉, 국민통합포럼 동반 참석…통합 논의 물꼬 트나

등록 2017.11.23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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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故 김영삼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대화하고 있다. 2017.11.22.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故 김영삼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대화하고 있다. 2017.11.22. [email protected]

  통합 논의 일시적 '답보상태'…양당 대표 메시지 관심
 安·劉 "우리는 새 정치 위해 만들어진 정당" 긍정적
 포럼 논의 결과 따라 국민-바른 진로 명확히 할 듯
 바른정당 25일 '끝장토론'…합당 여부 입장정리 유력

【서울=뉴시스】이근홍 김난영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3일 오전 양당 의원 모임인 '국민통합포럼'에 참석한다. 선거 연대냐 통합이냐를 두고 양당 내부에서 치열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각 당의 수장이 한자리에 모여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 대표와 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리는 국민통합포럼 세미나에 참석한다. 두 대표는 지난달 10일 '선거제도 개편의 바람직한 바람 토론회'에서 자리를 함께 한 적이 있지만 유 대표가 당권을 잡은 뒤 세미나에 동반 참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매주 열리는 국민통합포럼은 지난주 '국민통합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가치의 모색'을 주제로 하며 양당 통합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는 외교·안보와 동서화합 문제를 다뤘다.

  이번 모임에서는 직접적으로 '연대·통합의 의미와 전망 그리고 과제'를 주제로 정한 만큼 양당의 공동전선이 어느 수준까지 구축될지가 정해질 수 있다. 특히 당대표들이 참석하며 무게감이 더해졌다.

  일단 군불은 땠지만 양당의 통합 논의는 답보 상태에 있다. 국민의당은 통합을 원하는 '안철수계'와 통합 불가론을 고수하고 있는 '호남계'가 팽팽하게 맞서며 분당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국민의당은 지난 21일 의원총회를 열고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를 위한 '끝장토론'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통합문제를 전체 당원 투표로 결정하자는 일부 주장에 호남계 의원들이 반대하며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지난 22일 기자들과 만나 "의총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라며 "의총은 정당의 중요한 축이지만 당의 의사를 결정하는 그런 기구는 아니다"라고 결론 도출에 실패한 의총의 의미를 축소했다.

  분당 사태를 겪은 뒤 새 지도부를 꾸린 바른정당은 다음 달 중순까지 '중도·보수대통합'의 가시적 성과를 내기로 내부적인 합의를 보고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이 중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가장 무게를 두고 있다.

  유 대표는 지난 21일 미국 출장을 다녀온 뒤 "국민의당이 뭔가 새로운 길을 찾을 때 그 길이 우리 바른정당이 가고자하는 길과 공통점이 많으면 그만큼 협조하겠다"며 "국민의당이 이번 진통을 잘 극복해서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길을 찾으면 좋겠고 저도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와 유 대표는 가장 최근 만남에서 통합에 대한 속내를 일부 드러내기도 했다.

  안 대표는 지난 14일 유 대표의 당대표 취임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기득권 정치를 깨고 새로운 정치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당"이라며 "유 대표는 경제학자로, 저는 벤처 기업가로 정치를 시작했다. 오늘 자리가 함께 새로운 개혁의 파트너로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 깊은 논의를 하고 그런 협력을 시작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 대표는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 국가적으로 제일 중요한 안보·경제·민생·한국정치의 개혁 등에 관해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생각이 일치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모임 결과에 따라 바른정당의 진로도 결정될 전망이다. 바른정당은 오는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원내·외 당협위원장과 광역자치단체장, 주요 당직자들이 모두 모인 연찬회를 개최한다.

  당의 단합과 결속을 도모하고 내년 지방선거 승리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연찬회라는 게 당의 설명이지만 사실상 국민의당과의 연대·통합 논의와 관련한 잡음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끝장토론으로 명확한 입장 정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바른정당의 한 최고위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원내와 원외가 모두 모이는 자리인 만큼 당일 자연스럽게 국민의당과의 합당 얘기까지 나오지 않겠나"라며 "국민의당이 메시지를 내놓으면 우리도 어느 정도 입장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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