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소치 도핑 또 들통 금메달 박탈…러시아, 평창 못 오나

등록 2017.11.23 09:39:2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소치=AP/뉴시스】 알렉산드르 트레티야코프, 2015 소치 동계올림픽

【소치=AP/뉴시스】 알렉산드르 트레티야코프, 2015 소치 동계올림픽

IOC, 소치올림픽 러시아 스켈레톤 선수 4명에 징계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딴 알렉산드르 트레티야코프(32)가 메달을 박탈당하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2일(한국시간) 트레티야코프를 비롯, 소치올림픽에 출전한 러시아 스켈레톤 선수 4명의 성적을 취소하고 향후 올림픽 참가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소치올림픽 여자 스켈레톤에서 동메달을 딴 옐레나 니키티나(25)도 징계 명단에 포함됐다. 당시 여자 스켈레톤 5, 6위에 오른 마리아 오를로바, 올가 포틸리치나도 징계를 받았다.

 트레티야코프는 소치올림픽에서 1~4차 레이스 합계 3분44초29를 기록, 3분45초10을 기록한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3·라트비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트레티야코프가 금메달을 박탈당하면서 좀처럼 올림픽 금메달과 연을 맺지 못하던 두쿠르스에게 금메달이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켈레톤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두쿠르스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소치올림픽에서 연달아 은메달을 땄다.

 소치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를 포함해 총 33개의 메달을 따 종합 우승을 차지한 러시아는 국가 주도의 대규모 도핑이 드러나면서 현재까지 6개(금 2개·은 2개·동 2개)의 메달을 박탈당했다.

 금메달 수는 종합 2위에 오른 노르웨이(금 11개·은 5개·동 10개)와 동률을 이루고 있지만, 총 메달 수에서는 28개를 딴 미국(금 9개·은 7개·동 12개)에 밀리게 됐다.

 러시아 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은 "우리는 결백하고, 선수들이 그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나설 것"이라며 4명의 선수가 모두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법학 교수 리처드 맥라렌이 이끄는 세계반도핑기구(WADA) 독립위원회에 의해 러시아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국가 주도 하에 대규모 도핑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다.

 내년 2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IOC는 다음달 5일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의 평창올림픽 참가 여부를 결정한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당시 IOC는 종목별 국제연맹이 러시아의 참가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