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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순대외채권 사상 최대…'외국에 받을 돈 더 많다'

등록 2017.11.23 13: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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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9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올 9월말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2629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388억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자산(1조3894억 달러)은 500억 달러, 대외금융부채(1조12650억 달러)는 112억 달러 각각 증가했다.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9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올 9월말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2629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388억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자산(1조3894억 달러)은 500억 달러, 대외금융부채(1조12650억 달러)는 112억 달러 각각 증가했다. [email protected]


한은 "美 금리인상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 덜어"

【서울=뉴시스】위용성 기자 = 외국에 갚아야 할 돈(대외채무)보다 받을 돈(대외채권)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이 둘의 차이인 순대외채권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9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9월말 순대외채권(채권-채무)은 전 분기보다 243억달러 증가한 4474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은 지난 2012년 3분기부터 증가세를 이어왔다.

대외채권이 261억달러 증가한 8565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덕이다. 대외채권은 만기별로는 장기채권(+141억달러), 부문별로는 보험사 등의 기타부문(+147억달러)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대외채무도 함께 늘었지만 전 분기보다 18억달러 증가한 4091억달러로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라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이어져왔던 상황에서 순대외채권의 증가세는 긍정적이라고 한국은행은 평가했다.

외채건전성과 대외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단기외채비중(단기외채/총외채)은 전 분기 대비 0.5%p 오른 29.3%, 단기외채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은 0.3%p 오른 31.1%로 나타났지만 대체로 양호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9월말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전 분기말 대비 500억달러 증가한 1조3894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외금융자산은 한국인이 해외에 투자한 금액을 말한다.

특히 대외금융자산 가운데서도 증권투자가 272억달러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증권투자는 지분증권(주식, 뮤추얼펀드 등)과 부채성증권(채권 등)으로 구분된다. 지분증권은 비거래요인이 89억달러, 부채성증권은 거래요인이 111억달러씩 증가했다.

한은은 "대부분의 상품형태에서 증가세를 보였지만 특히 증권투자를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며 "세계적인 주가상승이 주요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중 미국 증시는 4.9% 올랐고 유럽연합(4.4%), 중국(5.3%), 일본(1.6%), 홍콩(6.9%) 등도 대부분 올랐다.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국가별 투자 비중은 미국이 46.5%로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유럽연합 23.0%, 일본 6.1%, 중국 4.2%, 홍콩 3.7% 등의 순서로 많다.

외국인의 한국 투자금액을 말하는 대외금융부채도 전분기말 대비 112억달러 증가한 1조1265억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 직접투자 역시 주가 상승 등 비거래요인에 의해 90억달러 증가하며 거래요인에 의한 66억달러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25억달러 늘었다.

한은은 "국내 코스피지수는 3분기 중 0.1%로 오름폭이 미미했지만 외국인들이 가진 주식은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탓에 비거래요인에 의한 증가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전분기 대비 388억달러 증가한 2629억달러로 집계돼 3분기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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