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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영 글로벌타임스 "美 지나친 대북 제재 주제넘어"

등록 2017.11.23 12: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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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앞에서 열린 환영식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참석하고 있다. 2017.11.09

【베이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앞에서 열린 환영식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참석하고 있다. 2017.11.09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3일 미국의 지나친 대북 제재로 한반도 상황이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논평에서 미 재무부의 추가 대북 제재에 관해 "미국의 조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훨씬 넘어서는 것"이라며 "이젠 중국마저 미국이 주제넘다(presumptuousness)고 느낀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정부는 한 나라가 나머지 세계에 의해 포위될 수 있는지 시험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과 미국 모두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며 "북한은 핵미사일 실험을 계속하고 있고 미국은 유엔 결의안 의도를 마음대로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중국의 랴오닝성과 산둥성이 제재로 인해 경제적 손해를 보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북한 문제를 도와줘서 고맙다고 하더니 여전히 중국 기업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했다.

 이 매체는 "구식 사고방식이 현재의 국제 관계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은 자신들의 발언권이 가장 큰 국제 금융 시스템을 통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인도적 기준을 충족하는 수준에서 북한과의 무역을 유지하는 게 갈수록 힘들어 지고 있다"며 "중국은 북한 주민들이 기본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의심할 여지 없이 미국은 북한을 쓰러뜨릴 능력이 있지만 미국 정부는 냉전 종식 이후 자신들이 다른 나라로부터 반격당한 적이 없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며 "곤경 없이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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