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플랫폼 확대·신기술 도입에 빠진 이커머스…'가격경쟁' 한계

등록 2017.11.24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플랫폼 확대·신기술 도입에 빠진 이커머스…'가격경쟁' 한계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국내 이커머스업계들이 매년 덩치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가격경쟁으로 출혈을 감수한다. 여기에 집객 및 고객 유지비용도 증가하고, 기존 유통업체뿐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사업자들도 이커머스 영역에 진입하면서 경영환경도 우호적이지 못하다.

 이에 국내 이커머스업체들은 자체브랜드(PB) 상품을 만드는 등 돌파구 마련에 분주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 업체들은 올들어 신선식품 강화, 맞춤형 배송서비스, PB브랜드 론칭 등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했다. 내년엔 ▲라이프스타일몰로의 진화 ▲수요 세분화에 따른 전문관 확대 ▲쇼핑 편의성·경험을 향상시킨 기술 접목 등을 더해 시장 변화에 적응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은 수요기반 확대를 위해 온라인 채널 내 성장 여력이 있는 신선식품 분야를 강화했다. 다른 분야에 비해 식품은 온라인 채널의 침투율이 8%에 그치고 있다. 티몬은 지난 1월 티몬프레시, G마켓은 3월 G테이블, 쿠팡은 4월에 친환경전문관을 론칭했다. 

 또 배송서비스도 기존의 속도전에서 1인, 맞벌이 가구 증가에 맞춰 고객 편의에 맞춘 새벽배송, 편의점 픽업, 배송시간 지정 등 '맞춤형 배송 서비스'로 진화했다. 또 11번가는 패션잡화 남성 라인인 '레어하이', 티몬은 '236:)', 쿠팡 '탐사'를 선보이며 가성비와 차별화 전략 차원에서 PB브랜드를 만들었다.

 내년엔 지금과 같은 가격경쟁 심화 양상에다 음성인식기술, 챗봇, 핀테크, 생체인식 기술 등 온라인 쇼핑에 접목해서 소비자 경험을 제고할 수 있는 기술발달 가속화 추세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커머스 업계들은 라이프스타일몰로 진화하면서 고객들을 사로잡는 '록인(Lock-in)' 효과를 추구하기 위해 플랫폼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기존에 상품만 팔던 온라인몰이 여행, 렌탈, 동영상 등 다양한 서비스·콘텐츠를 동시에 제공하고 포인트 교차 혜택을 부여하는 라이프스타일몰로 진화시킨다는 개념이다.

 수요 세분화 현상에 맞춰 애완용품·여행 전문관, 1인가구 기획전, 렌탈 가전 기획전 등 전문코너 확대등을 추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공지능(AI) 활용한 챗봇 상담 및 구매, 음성인식 Voice 쇼핑, 위치기반 할인 쿠폰 제공 서비스, 홍채·얼굴 등 생체 인식 쇼핑 결제 등 기술 활용한 서비스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11번가에선 SK의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Nugu)'를 이용한 구매가 일부 가능하고, 롯데도 내년부터 KT '기가지니(GiGa Genie)'와 협력해 '보이커머스'를 통해 제품을 주문,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통분야에 인공지능, 보이스커머스 등 IT기술이 접목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