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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文대통령 "좋은 친구되자"·우즈벡 대통령 "양국 새 역사 쓸 것"

등록 2017.11.23 17: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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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23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한국을 국빈방문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 11.23.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23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한국을 국빈방문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 11.23. [email protected]

文대통령 "전략적 관계 더 발전시켜야…양국 국정철학도 아주 닮아"
  우즈벡 대통령 "오늘 정상회담은 아주 역사적 의미를 지니는 회담"
  양국 정상, 두차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연대감과 파트너십 강조

 【서울=뉴시스】김태규 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국빈 방한 중인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우호적 분위기 속에 단독 회담과 확대 회담을 연달아 가졌다.

 두 정상은 올해 양국 수교 25주년을 기점으로 미래지향적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자고 합의하면서 특히 경제·산업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우리나라의 대북 정책과 신북방정책을 적극 지지한다고 표명하면서 중앙아시아의핵심 우방국임을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단독 회담과 확대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양국 공통점을 공유하면서 협력 강화 방안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열린 미르죠예프 대통령과의 단독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우즈벡은 옛날에는 실크로드 중심지였고, 지금은 중앙아시아의 중심국가로 유라시아 대륙의 심장에 위치하고 있는 나라"라면서 "대한민국은 우즈벡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깊숙하게 발전시키고, 나아가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주도하는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취임사에서 "정부가 국민들에게 봉사해야 한다"고 밝힌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을 거론하며 "대통령과 저는 국정철학에서도 아주 닮았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천명한 국민을 섬기는 정부는 우리 정부의 국정목표인 '국민이 주인인 정부'와 똑같은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즈벡은 80년 전 극동지역에서 강제이주, 집단이주했던 고려인 동포들을 따뜻하게 품어줬다"며 "지금도 고려인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그런 나라"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고려인은 중앙아시아(CIS) 국가에 살고 있는 한민족을 일컫는 말이다. 1930년대 초 구(舊) 소련의 강제이주 정책에 의해 극동지역에 살던 우리 민족이 척박한 지역으로 쫓겨난 역사적 아픔이 있다. 우즈벡에는 18만 명의 고려인 2~3세들이 살고 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말씀하신 것과 같이 문 대통령과 저는 국정철학에 상당히 많은 유사점을 갖고 있고, 두 나라의 미래 비전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만남을 아주 오랫동안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두 나라의 수교 25주년인 뜻깊은 해이자, 우즈벡에 고려인 동포가 정주한 지 80년이 되는 아주 중요한 해"라며 "이 분(고려인)들은 우즈벡에 와서 정착하고 우즈벡에서 제2의 고향을 찾게 됐다"고 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은 아주 역사적 의미를 지니는 정상회담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문 대통령과 저는 두 나라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야 하고,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한층 도약시키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정부 관계자들이 배석하는 확대 정상회담에서도 양국의 돈독함과 미래지향적 관계를 강조하는 우호적 발언을 주고 받았다.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을 국빈방문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7.11.23.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을 국빈방문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7.11.23.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국가 중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의 5대 교역국이자 3위 투자국"이라며 "400개 이상의 우리 한국 기업들이 우즈베키스탄에서 활동하고 있다. 나는 양국 관계가 더욱 폭넓게 발전할 수 있는 그런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오늘 회담을 통해 교역, 투자 확대, 교통, 도시, 에너지 인프라 개발 협력, 보건·의료·교육·농업 협력, 양국민 보호 및 인적교류 등 양국의 미래 발전과 국민 실생활 개선에 직접 도움이 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를 기대한다"면서 "그리고 많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소규모 회담에서 정치, 외교, 안보, 경제 등 다각적인 양국 협력에 관한 포괄적인 의제를 상세히 논의하고 역내 국제 문제에 대한 의견을 검토했다"고 화답했다.

 또 "현재 양국이 펼치고 있는 개혁 정책의 목적과 과제가 유사하다는 점에 대해 흡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양국의 정책적(국정 철학) 슬로건도 같다는 것은 매우 상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동질감을 표시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은 북핵 문제의 정치 외교적 해결과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한 대한민국의 입장을 전적으로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피력하고 싶다"면서 "이 것은 우즈베키스탄의 확고한 입장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면서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을 적극 지지했다.

 이어 "문 대통령님이 펼치고 있는 신북방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유라시아 시대에 실질적인 상호 이익이 되는 이러한 협력을 앞으로도 발전시켜 나가려는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그리고 이러한 협력은 경제, 물류, 교통, 농업, 산업 등 아주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는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협력 관계를 어떠한 정치적 조건과 연계시키지 않았다는 점을 우리는 높이 평가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항상 양국 국민의 상호 이익에 입각해 평등과 상대방 국가 내정간섭을 하지 않는 원칙에 따라 우즈베키스탄의 독립과 주권, 우리가 선택한 발전 기조를 확고히 지지해 왔다"면서 양국 수교 25주년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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