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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인사, 금융투자업계에 부는 '女風'

등록 2017.11.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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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인사, 금융투자업계에 부는 '女風'

미래에셋캐피탈 윤자경 공동대표 임명
미래에셋대우 40대 여성 본부장 3명 신규 선임
대신증권 55년 만에 첫 여성 임원 탄생
예탁결제원 최초 여성 임원 배출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금융투자업계 연말 인사에 여풍이 거세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미래에셋캐피탈에 지난 22일 윤자경· 이구범 공동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특히 조직 정비 및 경영 관리를 담당하기로 한 윤 대표는 미래에셋과 대우증권을 합쳐 주력 계열사의 첫 여성 대표임에 따라 이목을 끌고 있다.

1970년생 윤 대표는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매일경제에서 기자로 일하다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았다. 이후 2007년 미래에셋증권(현 미래에셋대우)에 입사해 2012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을 거쳐 올해 미래에셋대우에 혁신추진단 상무보로 돌아왔다.

또 지난 23일 미래에셋대우 인사에서는 박숙경(48) 호남충청지역본부장(상무), 김미정(48) 투자금융1본부장(이사대우), 김지숙(46) VIP서비스본부장(이사대우) 등 3명의 40대 여성 본부장 등이 새로 임명됐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이번 그룹사 전체적으로 젊은 여성 발탁 인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에서도 지난 20일 이순남 강남선릉센터장이 이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창사 이후 55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임원이 탄생한 것이다.

1969년생인 이순남(49) 상무는 한양여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1988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30년간 대신증권에서 강남역지점장, 강남역삼센터장, 강남선릉센터장을 역임, 강남권역 영업을 10년 넘게 이끌고 있다.

증권 유관 기관인 한국예탁결제원도 최초의 여성 임원을 배출했다. 지난 14일 김정미(53) 증권등록부장이 전자증권추진본부장으로 승진, 예탁결제원이 추진하고 있는 전자증권시스템 개발을 이끌 방침이다.

1965년생 김정미 본부장은 1991년 홍익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그해 예탁결제원에 입사했다. 홍보부, 펀드결제부, 펀드서비스부, 증권등록부 부장 등을 맡은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보수적인 금융투자업계에서 여성이 임원으로 승진하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며 "그러나 여전히 다른 산업군에 비해 여성 임원이 비율이 현저히 낮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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