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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황승빈 "이기니 재미있네요"

등록 2017.11.24 21: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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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경기, 대한항공 황승빈 등 선수들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2017.11.24.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경기, 대한항공 황승빈 등 선수들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2017.11.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돼 인터뷰실에 들어선 대한항공 세터 황승빈은 "1년차 때 이후 처음 인터뷰를 하는 것 같다"고 멋쩍게 웃었다.

어느덧 4년차에 접어든 황승빈이지만 배구팬들에게 익숙한 얼굴은 아니다. 같은 팀에 한선수라는 국가대표 세터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주로 웜업좀에서 경기를 지켜봐야했던 황승빈은 2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모처럼 주연의 기분을 만끽했다.

1세트 0-5로 끌려가던 대한항공은 한선수 대신 황승빈을 코트에 투입했다. 황승빈이 안정된 토스로 분위기를 끌어올리자 동료 선수들도 덩달아 살아났다. 1세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황승빈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결과는 대한항공의 3-0(28-26 26-24 25-20) 완승.

황승빈은 1세트 교체 투입 상황에 대해 "별다른 생각없이 코트에 들어섰다. 지고 있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 분위기가 지고 있는 느낌이 아니었다"고 떠올렸다. "매 경기 부담되고 긴장된다"는 그는 "오늘은 재미있었다. 이겨서 재미있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주 공격수 가스파리니와의 호흡이 돋보였다. 황승빈의 공을 전달받은 가스파리니는 V-리그 최초의 1세트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하는 등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7점을 올렸다. 황승빈은 "잘 때려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정말 잘 때려주더라"고 고마워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경기, 대한항공 황승빈이 수비하고 있다. 2017.11.24.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경기, 대한항공 황승빈이 수비하고 있다. 2017.11.24. [email protected]

우리카드전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대한항공의 주전 세터는 여전히 한선수다. 황승빈은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자신만의 장점을 살려 입지를 넓히겠다고 다짐했다.

황승빈은 "내가 선수형보다 못하니깐 못 뛰는 것이다. 잘하는 사람이 뛰는 것"이라면서 "선수형은 블로킹을 속여서 공격수들한테 만들어 주지만 나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다. 가능하면 믿고 올리는 토스를 하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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