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골프연습장 40대 주부 납치살해범에 '사형' 구형
【진주=뉴시스】차용현 기자 = 7일 오전 경남 창원 '골프연습장 40대 주부 납치·살해' 사건 피의자 심천우가 시신을 유기한 진주시 대평면 소재 진수대교에서 현장검증하고 있다. 2017.07.07. [email protected]
24일 창원지법 형사4부(장용범 부장판사)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40대 주부를 납치해 살인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심천우(31)에게 사형과 함께 위치추적 전자장치 20년 부착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검찰은 납치와 시신유기에 가담한 혐의로 심 씨의 여자친구 강정임(36·여)과 심 씨 6촌 동생(29)에게 징역 30년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이들이 사전에 마대자루와 케이블타이를 구매한 것과 이들이 범행과정에서 나눈 대화를 종합해 보면 사전에 모의를 통해 40대 주부를 납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후변론에서 검찰은 "주부를 목졸라 살해한 후 미리 준비한 마대자루에 시신을 담아 유기했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 않는 등 처음부터 심천우는 이 주부를 납치해 돈을 빼앗은 후 살해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며 "심천우를 사형에 처해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검찰은 강 씨와 심씨 6촌 동생도 마찬가지로 명시적이지 않지만 최소한 묵시적으로 범행을 인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심천우 변호인은 "(심 씨에 대해) 계획적으로 살해 의사는 없었고 범행 후 자살을 맘 먹었을 정도로 괴로워했던 점을 양형에 감안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들은 경남 창원의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지난 6월 24일 오후 8시 30분께 주부A(47·여)씨를 납치해 경남 고성군의 한 폐주유소에서 살해한 후 현금 410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골프연습장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강정임(왼쪽)과 심천우가 5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의 호송을 받으며 창원지법에 도착하고 있다. 2017.07.05. [email protected]
앞서 심 씨 6촌 동생은 지난 6월 27일 경남 함안의 한 주차장에서 뒤쫓던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이들에 대한 선고공판은 12월 21일 오전 9시 50분에 창원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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