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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불수능' 입시설명회 구름 인파···"영어 절대평가 궁금"

등록 2017.11.26 17: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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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대성학원 주최로 26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2018 대학입시 설명회' 현장.

【서울=뉴시스】 대성학원 주최로 26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2018 대학입시 설명회' 현장. 2017.11.26.

수험생·학부모 "영어 절대평가 가장 고민"
"국어·수학 작년만큼 어려워···변별력 학보"
"영어 대학마다 반영비중 달라···분석 필요"
서강대 등 주요 대학, 수시 논술고사 진행

 【서울=뉴시스】유자비 기자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첫 휴일인 26일 서울 곳곳에서 입시설명회가 열렸다.

 올해 영어 절대평가가 첫 시행되고 수능 난도가 지난해만큼 '불수능'으로 분석되면서 입시 조언을 얻으려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대성학원 주최로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2018 대학입시 설명회' 현장에는 예정 시작 2시간 전인 낮 12시께부터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오후 1시께부터 강당 1층의 2000여석 대부분이 채워졌고 설명회가 시작되는 오후 2시가 되자 강당 1~2층의 3500석이 꽉 찼다. 자리가 없어 복도와 계단 등에 걸터앉는 학부모들과 수험생들도 있었다.

 대성학원 관계자는 "작년만큼 수능이 어려웠고 올해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이른 시간부터 몰렸다"고 말했다.

 입시설명회 현장에서는 일찍부터 자리를 잡은 학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배치 참고표를 펼쳐보며 메모를 하고 있었다. 학부모들끼리 낮은 목소리로 입시 전략을 공유하는 모습도 보였다.

 전날 논술을 치르고 어머니와 함께 입시설명회를 찾은 하모(19)양은 "처음 수능을 치다보니 정시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몰라 설명회에 왔다"며 "수시는 학과를 중심으로 봤는데 정시는 학교 안에서 학과별 컷을 보고 전략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 날인 24일 서울 한국외국어대학교 오바마홀에서 열린 종로학원 주최 입시설명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자료집을 살펴보고 있다. 2017.11.24.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 날인 24일 서울 한국외국어대학교 오바마홀에서 열린 종로학원 주최 입시설명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자료집을 살펴보고 있다. 2017.11.24. [email protected]

  
 특히 올해부터 시행된 영어 절대평가에 관한 입시 조언을 얻기 위해 설명회를 찾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많았다.

 재수생 도모(23)씨는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되면서 작년 정시 자료가 필요 없을 정도"라며 "자연계열이기 때문에 국어, 영어가 수학 다음으로 중요했는데 영어가 가점, 감점식으로 반영되면서 국어 반영이 높아질 것 같아 우려된다. 입시 기조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논술을 준비 중인 재수생과 고3 자녀를 대신해 설명회를 찾은 김모(48·여)씨는 "아무래도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되면서 달라진 부분이 가장 궁금하다"면서 "영어는 절대평가지만 국어, 수학, 과학탐구에서는 입시기관마다 표준점수 분석이 천차만별이라 직접 분석을 들어보려고 들렀다"고 말했다.

 창원에서 올라왔다는 40대 학부모 권모씨도 이날 논술 시험을 치는 재수생 딸을 대신해 설명회를 찾았다.

 권씨는 "재수생이라 3번밖에 지원 기회가 없는 정시에 더 신경써야할 것 같아 찾았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어 국어와 수학이 입시를 좌우할 것 같은데 딸 성적이 작년과 비슷해 걱정"라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설명회가 시작되자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강사 말에 집중했다.

 참석자들은 강사의 설명을 대입 전략 자료집에 꼼꼼히 받아쓰고 밑줄과 동그라미를 쳤다.  설명회 현장을 휴대폰으로 동영상 촬영하는 학부모들도 보였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국어와 수학은 지난해 정도로 어렵다는 표현이 정확하고 관심의 대상이었던 영어는 작년만큼 평이했다. 탐구 영역은 과목별 난이도 편차가 심하다"며 "전체적으로 변별력은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소장은 "영어가 절대평가가 되면서 사실상 비중은 줄었지만 정시 모집에서 몇점이면 어느 대학에 갈 수 있는지 계산이 상당히 복잡해졌다"며 "대학마다 영어 반영 비율이 다르고 감점과 가점하는 점수차도 달라 상당한 분석이 필요하다. 영어가 꼼꼼히 따져야할 부분 중 하나"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6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2018학년도 대입 논술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학부모와 함게 고사장을 나오고 있다. 2017.11.26.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6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2018학년도 대입 논술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학부모와 함게 고사장을 나오고 있다. 2017.11.26. [email protected]

예비 수험생·학부모들도 입시설명회에 찾았다.
 
 입시설명회를 듣기 위해 강원 홍천에서 이날 서울로 왔다는 이상연(18)군은 "가고 싶은 학교가 정해져 있어 입시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궁금해서 왔다"고 했다. 예비 고3 자녀와 함께 설명회를 방문한 이원구(47)씨도 "수능 준비생이지만 입시 기조와 등급컷이 궁금해 미리 설명회를 찾았다"고 전했다.  

 유웨이중앙교육도 이날 SH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입시전략 설명회를 열었다.

 대학 수시 논술고사도 진행됐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경희대, 단국대(자연), 덕성여대, 동국대, 서강대(인문), 성균관대(자연), 세종대(자연), 숙명여대(인문), 한국산업기술대, 한양대(에리카 자연) 등 주요 대학들은 수시 논술고사 등을 실시했다.

 해당 대학 앞에는 오전부터 시험을 보러 온 학생들과 학부모로 장사진을 이뤘다. 수험생들은 이번 수능이 '불수능'으로 평가될 만큼 난이도가 높았던 만큼 논술전형에서 수능의 아쉬움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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