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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단녀 4년 연속 감소…가정주부 5명중 1명 경단녀

등록 2017.11.29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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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단녀 4년 연속 감소…가정주부 5명중 1명 경단녀

상반기 경력단절여성 및 사회보험 가입 현황 발표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출산·육아나 가사를 이유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거나 직장을 그만둬 경력 단절된 기혼여성 수가 4년 연속 감소했다.

결혼 기피로 기혼여성 수 자체가 줄어든데다 육아·가사를 병행할 수 있는 시간제 일자리가 증가하면서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가정 주부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연금 가입률은 1년 만에 70%를 하회했다.

통계청이 29일 이 같은 내용의 '2017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부가항목) 경력단절여성 및 사회보험 가입 현황' 자료를 내놨다.

 ◇경단녀, 30대·자녀 2명 가장 많아

지난 4월 기준 14∼54세 기혼여성은 905만3000명이며 이중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를 합친 비취업여성은 353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비취업여성 중 결혼, 임신·출산, 육아, 자녀교육, 가족돌봄 등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 여성은 181만2000명이었다.

이는 1년 전보다 9만4000명(4.9%) 감소한 것이며, 전체 기혼여성의 20.0%를 차지한다.

경력단절 여성 수(비중)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4년 213만9000명(22.4%)에서 2015년 205만3000명(21.8%), 2016년 190만6000명(20.6%)에 이어 4년 연속 감소한 것이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결혼이 늦어지거나 덜 하면서 15~54세 기혼여성 수가 줄어드는 인구적 요인과 함께 육아나 가사를 병행하면서 일할 수 있는 시간제 일자리가 많이 늘어난 영향"이라면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났다는 고용 통계가 경단녀 통계에서도 확인된 셈"이라고 말했다.

경력단절 여성은 30∼39세가 92만8000명(51.2%)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40~49세(59만명, 32.6%), 50~54세(14만7000명, 8.1%), 15~29세(14만7000명, 8.1%) 순이었다.

30~39세는 기혼여성 대비 경력단절 여성 비중이 33.8%, 비취업여성 대비 경력단절 여성 비중이 72.1%로 전 연령계층 중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경력단절 여성은 전체 경력단절 여성의 28.7%인 146만2000명이었다.

자녀 수별로 보면 2명이 70만4000명(48.1%)으로 가장 많았다. 1명은 60만2000명(41.2%), 3명 이상은 15만6000명(10.7%) 순이었다. 

자녀 나이 기준으로는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경력단절 여성이 96만3000명(65.8%)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7~12세는 33만2000명(22.7%), 13~17세는 16만8000명(11.5%)이었다.

16개 시도별로는 전라북도만 유일하게 증가했다. 1년 전보다 1000명(1.8%) 늘었다.

제주도(-6000명·-39.0%)와 충청북도(-8000명·-14.1%), 부산시(-1만1000명·-10.0%) 등에서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경력단절 기간은 5∼10년 미만이 42만4000명(23.4%)으로 가장 많았다. 10∼20년 미만(40만2000명·22.2%), 1∼3년 미만(33만3000명·18.4%), 3~5년 미만(26만7000명·14.7%) 등의 순이었다.

경력단절 사유별로는 결혼이 62만5000명(34.5%)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1년 전(65만9000명)에 비해서는 5.3% 줄어든 것이다.

결혼 다음으로는 육아 58만1000명(32.1%), 임신·출산 45만1000명(24.9%), 가족돌봄 8만1000명(4.4%), 자녀교육 7만5000명(4.1%) 순으로 나타났다. 비중은 1년 전보다 1.3% 늘어난 육아를 제외하고는 모두 감소했다.

◇ 국민연금 가입률 69.6%…전년比 0.6%p↓

지난 4월 기준 임금근로자 1977만9000명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69.6%였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 70%를 넘었던 1년 전(70.2%)보다 0.6%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빈 과장은 "사업주의 고용주에 대한 복지 인식이 개선되면서 사회보험 가입률은 상승하는 추세"라면서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큰 60대 이상이 가입자에서 수급자로 전환하면서 국민연금 가입률만 다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과 고용보험 가입률은 각각 74.8%, 71.9%였다.1년 전보다는 1.2%포인트, 0.8%포인트 늘었다.

16개 시도 중 충청남도가 사회보험 가입률이 가장 높았다. 경상남도, 울산광역시 등이 뒤를 따랐다.

성별로는 남성 임금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률이 여성보다 높았다.

남성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국민연금 73.6%, 건강보험 79.5%, 고용보험 76.4%였다. 반면 여성은 각각 64.4%, 68.8%, 66.2%로 모두 70%를 밑돌았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의 사회보험 가입률이 가장 높았고, 농림어업이 가장 낮았다.

광·제조업 임금근로자의 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 가입률은 각각 86.9%, 91.2%, 90.0%였다.

사회보험 가입률이 가장 높은 직업군은 관리자(국민연금 88.8%, 건강보험 99.3%, 고용보험 92.2%)였다. 반면 단순노무종사자의 가입률(국민연금 29.6%, 건강보험 44.5%, 고용보험 40.1%)은 9개 직업군중 가장 낮았다.

3개월 월평균 임금 수준별로 보면 400만원 이상 임금근로자의 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 가입률은 95.0%, 97.2%, 94.9%로 다른 임금 구간의 근로자보다 더 높았다.

월평균 임금이 낮을수록 사회보험 가입률도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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