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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운용 추가 채용에도 '인력난'…기금운용 공백 우려

등록 2017.11.29 18: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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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운용 추가 채용에도 '인력난'…기금운용 공백 우려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전주 이전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기금운용역의 이탈이 이어진 국민연금이 올해 26명의 기금운용 전문가를 채용했다.

그러나 여전히 30명의 자리가 비어 있어 기금운용 공백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올해 제2차로 기금운용 전문가 13명을 뽑아 임용장을 수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뽑은 13명을 포함해 국민연금은 올해 국내외 증권투자·대체투자·리스크관리 등 기금운용 업무 전반에 걸쳐 총 26명의 기금운용 전문가를 채용했다.

공단은 공개경쟁 채용형식을 통해 투자실무 경력을 갖춘 전문가들을 선발했다. 자격요건은 책임운용역 7년 이상, 전임운용역 3년 이상이다.이번에 뽑힌 13명의 전문가 중에는 투자 실무 10년 이상 경력자가 포함돼 있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채용은 지난 6월에 공고한 건으로 현재 공석인 해외대체실장, 인프라팀장 선발 등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30명의 국민연금 기금운용역이 퇴사한데 이어 올해 8월까지 22명이 추가로 공단을 떠났다.

공단은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임금인상(기본금 10%인상), 성과보상체계 개편, 숙소 제공 및 전세자금 대부, 직장어린이집 입소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공단의 추가 채용에도 현재 공단의 기금운용역은 정원인 274명보다 30여명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전주 이전과 국정농단 사건 연루 등으로 인해 대외 신인도가 나빠지며 공단을 기피하는 현상이 더 커진 것 같다"며 "해외나 대체투자 인력, 연차가 있는 숙달된 전문가가 많이 이탈해 국민연금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이른 시일 안에 30여명의 기금운용인력을 3차로 뽑을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중장기적으로 업계 절반 수준인 연봉을 상위 25%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기금운용본부 인력을 500명으로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공공기관 특성상 처우를 업계 수준에 가깝게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김성주 이사장은 "우수한 기금운용 인력을 확보·유지해 나가기 위해 운용직 처우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민연금 기금운용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해 앞으로 30년 연금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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