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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승엽 감독 "전반 골대, 들어갔다면 역전"···아쉬움

등록 2017.12.03 16: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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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승엽 감독 "전반 골대, 들어갔다면 역전"···아쉬움

【울산=뉴시스】 황보현 기자 = "전반 막판 골대 불운이 아쉽다." FA컵 준우승에 그친 부산 아이파크 이승엽 감독대행이 아쉬움을 전했다.

부산은 3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울산 현대와 0-0으로 비겼다. 지난달 29일 홈 1차전에서 1-2 패배를 당한 부산은 이날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승엽 감독대행은 "전반 막판 골대 불운이 아쉽다. 그 골이 들어갔다면 역전이 가능할 것으로 봤지만 끝내 이뤄내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경기가 끝나고 모든 선수들에게 '정말 수고했다'고 칭찬했다"고 덧붙였다.

원정 다득점 룰이 적용된 FA컵 결승에서 부산은 1차전 2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전반 초반부터 울산을 압박했다. 그러나 굳게 닫힌 울산의 골문을 열지 못하면서 결국 눈물을 떨궜다.

이 감독대행은 "2차전에서는 무조건 골이 필요했다. 빠른 선취 득점이 필요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패배했지만 이 경험은 선수들이 성장하는데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봤다.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상주 상무에 패하며 클래식(1부리그) 승격이 좌절된 부산은 이날 FA컵 우승도 이뤄내지 못하며 시즌을 마쳤다. 지난 10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조진호 감독에게 우승 트로피를 바치겠다던 선수들의 각오도 물거품이 됐다.

이 감독대행은 "조진호 감독 대신 8경기를 치렀다. 경험 없는 내게 이런 기회를 준 구단에게 감사한다. 나의 노력보다 선수단 전원이 뭉쳐 끝까지 뛰어준 부분을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승격 실패와 FA컵 준우승, 두 마리 토끼를 놓친 게 사실이다. 승격에 대한 염원이 정말 컸다. FA컵에선 악재 아닌 악재 속에 분투했다. 선수들이 심적, 체력적으로 힘들어했다. 하지만 FA컵에서 크게 밀렸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선수들이 끝까지 잘 해줬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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