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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코앞, 최다빈 자기암시···'부츠 잘맞는다 잘맞는다'

등록 2017.12.03 1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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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3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피겨 코리아 챌린지2차(평창동계올림픽 대표선발 2차전) 경기 여자부 싱글1그룹에서 최다빈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7.12.0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3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피겨 코리아 챌린지2차(평창동계올림픽 대표선발 2차전) 경기 여자부 싱글1그룹에서 최다빈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7.12.03. [email protected]

"3차 선발전까지 안정감 되찾는 것이 숙제"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확정에 바짝 다가선 피겨 여자 싱글 '간판' 최다빈(17·수리고)이 부츠에 최대한 적응하며 안정감을 키울 생각이다. 최다빈은 3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평창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겸해 열린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챌린지(회장배 랭킹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01.85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65.52점)과 합해 총 168.37점으로 4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4위에 그치기는 했지만, 1~3위 유영(13·과천중), 김예림(14·도장중), 임은수(14·한강중)가 모두 나이 제한으로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는 처지다. 최다빈은 2차 선발전까지 합계성적에서 선두를 질주했다.

 최다빈이 올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위에 오르면서 한국 피겨는 평창올림픽 여자 싱글 출전권 2장을 확보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3차 성적을 모두 합산해 상위 2명에게 출전권을 부여한다.

 최다빈은 사실상 평창 무대를 눈앞에 둔 것이나 다름없다. 1~2차 선발전에서 합계 350.16점으로 선두를 지킨 최다빈과 333.35점을 기록한 2위 김하늘(15·평촌중)과 격차는 14.81점이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3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피겨 코리아 챌린지2차(평창동계올림픽 대표선발 2차전) 경기 여자부 싱글1그룹에서 최다빈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7.12.0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3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피겨 코리아 챌린지2차(평창동계올림픽 대표선발 2차전) 경기 여자부 싱글1그룹에서 최다빈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7.12.03. [email protected]

악재 속에서 일궈낸 성적이다. 지난 6월 모친의 별세로 힘겨운 시간을 보낸 최다빈은 잘 맞지 않는 부츠 탓에 왼 발목 부상을 떠안아 올 시즌 내내 고전했다. 발목 부상 악화 탓에 참가 예정이던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6차 대회를 포기했다.

 최다빈이 신는 부츠 브랜드가 특정 모델을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고 통보해오자 최다빈은 올해 5월 가장 비슷한 부츠로 교체했다. 만족스럽지 않아 이후 6, 7차례 부츠를 바꿨지만 컨디션만 저하됐다. 결국 5월에 신은 부츠에 테이프를 감고 뛰기로 했다.

 최다빈은 "시즌 초에 6, 7개를 바꿔 신어봤지만 컨디션과 점프 감각만 떨어졌다. 부츠를 교체할 시간에 지금 신는 부츠에 적응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나을 것 같다"며 "부츠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으려 하고 있다. 잘 맞는다고 생각하면서 부츠에 맞춰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츠가 조금 무너졌는데 교체할 시간이 없는 것 같아서 테이프를 감고 뛰고 있다. 평창올림픽 때까지 현재 신는 부츠를 신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최다빈은 2016~2017시즌 막판이던 올해 초와 비교, 점프 등 모든 구성요소에서 안정감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3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피겨 코리아 챌린지2차(평창동계올림픽 대표선발 2차전) 경기 여자부 싱글1그룹에서 최다빈이 점프를 하던 중 넘어져 일어나고 있다. 2017.12.0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3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피겨 코리아 챌린지2차(평창동계올림픽 대표선발 2차전) 경기 여자부 싱글1그룹에서 최다빈이 점프를 하던 중 넘어져 일어나고 있다. 2017.12.03. [email protected]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연결 점프를 2회전으로만 처리했고,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다가 빙판 위에 넘어지기도 했다.

 최다빈은 "긴장을 많이 했다. 아침 훈련 때까지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는데 워밍업 때부터 잘 풀리지 않아 실전에서도 좋지 못했다"며 "점프에 기복이 생기면서 마음이 급해졌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2차 선발전을 마친 후 최다빈이 가장 입에 많이 담은 단어는 '안정감'이다. 평창행 티켓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안정감을 최대로 끌어올려야 올림픽에서 한층 마음 편히 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발목은 거의 나았고, 3차 선발전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안정감 있는 연기를 하는 것이 목표다. 컨디션 조절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안정감을 끌어올리고 평창올림픽에 출전을 하게 된다면 조금 더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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