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이 안색을 바꾼 까닭은
【서울=뉴시스】 우리카드 작전타임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가 열린 3일 서울 장충체육관. 누구보다 차분한 김 감독도 이날 만큼은 그냥 넘어가기 어려운 듯 했다. 평소와 달리 큰소리로 선수들을 질책했다.
김 감독의 호통에 정신이 번쩍 든 우리카드 선수들은 3~5세트를 내리 따내며 3-2(21-25 23-25 25-23 25-23 20-18)로 이겼다. 3연패 탈출이다.
김 감독은 화를 낸 장면에 대해 "그럴 타이밍이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편하게 하자고 했지만 해야될 범실과 줘야할 점수가 따로 있다. 너무 어이없게 져서 한 번 필요했던 것 같다."
이기기는 했지만 우리카드는 이날도 불안했다. 범실이 무려 37개나 나왔다. 파다르(38점)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무기력하게 당해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력이었다.
김 감독은 "범실을 줄이는 준비를 많이 했다. 서브도 80% 힘으로만 목적타를 때리라고 했는데 다들 너무 불안해하는 것 같았다"면서 "연습했던 리듬대로 하자고 했는데 자꾸 오버가 됐다"고 지적했다.
천신만고 끝에 연패에서 벗어난 우리카드는 승점 14(5승8패)로 6위를 유지했다. 5위 KB손해보험(승점 17 6승6패)과의 격차는 3점으로 좁혀졌다.
김 감독은 "오늘이 정말 고비였다. 3라운드 시작을 승리로 가야했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3세트를 잡아낸 것이 주효했다"면서 "우리가 승점 12점을 땄을 때가 3위였는데 그 뒤로 승점을 너무 추가하지 못했다. (오늘의 승리가) 반전의 계기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