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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다르 "고맙게, 열심히 때린다"···공격성공 90%↑96년생

등록 2017.12.03 17: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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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파다르, 우리카드

【서울=뉴시스】 파다르, 우리카드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1996년생인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파다르는 팀에서 나이가 가장 어리다. 또래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한 한성정 뿐이다.

나이는 적지만 대범함은 최고 수준급이다.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한국전력을 상대하면서 강심장 기질을 여실히 증명했다.

두 팀은 세트스코어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5세트에 돌입했다. 자연스레 두 팀의 공격은 팀 내 최고 거포들에게 집중됐다. 파다르는 기대에 부응하려는 듯 자신에게 올라온 공을 어김없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11차례 공격 기회 중 무려 10차례를 성공시켰다. 공격성공률은 90.91%. 범실은 1개도 없었다. 5세트 듀스까지 이어진 승부의 긴장감을 감안하면 실로 엄청난 수치다. 덕분에 우리카드는 한국전력을 3-2(21-25 23-25 25-23 25-23 20-18)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파다르는 승부처에서 자신에게 토스가 쏠리는 것을 두고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즐기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높은 공격 점유율은 에이스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부담이 될 법도 하지만 파다르는 오히려 특권이라고 여겼다.

"공이 온다는 건 나를 믿고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고맙게 생각하고 열심히 때린다. 중요한 순간에 나에게 올라오는 것을 안다. 그래서 더 집중한다."

파다르는 전체 38점 중 26점을 3세트 이후 만들어냈다. 허리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한국전력의 집중 수비를 어렵지 않게 뚫었다. "1세트는 어느 정도했지만 2세트에서는 어이없는 실수가 나왔다. 우리가 질 때 나오는 패턴이었다. 화가 나 몸에 힘이 들어갔는데 3세트부터는 편안하게 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허리 상태에 대해서는 "경기 전에는 70~80% 정도였다. 정확한 상황은 내일 봐야 알 것 같다"면서 "다음 경기에는 100% 돌아올 것"이라고 답해 팬들을 안심시켰다.

경기장에는 헝가리 대사를 비롯한 30여명의 헝가리인이 찾아와 파다르에게 기를 불어넣었다. 파다르는 "헝가리 사람들이 많이 와서 기분이 좋다. 동기부여도 됐다"며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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