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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러시아 평창올림픽 참가 불허…흥행 먹구름

등록 2017.12.06 08: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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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잔(스위스)=AP/뉴시스】토머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5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러시아 선수단의 참가 불허한다고 밝혔다. 2017.12.06.

【로잔(스위스)=AP/뉴시스】토머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5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러시아 선수단의 참가 불허한다고 밝혔다. 2017.12.06.


동계스포츠 5강 러시아 출전금지…NHL 불참 이은 또 하나의 악재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불허하면서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 흥행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IOC는 6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최악의 토핑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 선수단에 대해 평창올림픽 참가를 불허하는 결정을 내렸다.

IOC는 올림픽 참가를 원하는 러시아 선수들에 대해 엄격한 심사를 거쳐 개인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는 길은 열어뒀다. 러시아가 이를 허용할 지는 미지수다.

러시아는 IOC의 이번 결정에 반발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지만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따라서 최악의 경우 러시아 정부가 선수들의 개인 자격 참가도 금지하는 동시에 대회 자체를 보이콧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러시아의 평창동계올림픽 불참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흥행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러시아는 미국, 독일,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등과 함께 동계스포츠 5대 강국이다.

이번 IOC의 결정과 러시아의 대응에 따라 러시아의 수많은 동계스포츠 스타들이 평창 무대에 서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인 안현수(빅토르 안)가 16일 오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4차대회 500m 예선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날 안현수는 500m 예선을 1위로 통과했다. 2017.11.16.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인 안현수(빅토르 안)가 16일 오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4차대회 500m 예선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날 안현수는 500m 예선을 1위로 통과했다. 2017.11.16. [email protected]


특히 쇼트트랙의 제왕으로 불리는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나 피겨요정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등 국내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들이 포함된다.

한국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은 지난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르는 등 올림픽 금메달 6개를 목에 건 쇼트트랙 최강자다.

러시아 유니폼을 입은 빅토르 안이 고국인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나서는 것만으로도 많은 이슈를 불러올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 광경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김연아 은퇴 이후 '피겨요정'이라는 타이틀을 이어 받은 세계 여자 피겨 1인자 메드베데바의 불참도 평창 흥행에는 큰 악재다.

이미 동계스포츠 최고 인기 종목인 아이스하키에 세계 최고 리그인 북미아이스하키(NHL) 선수들의 평창올림픽 불참이 결정됐다.

여기에 러시아가 세계 2위 리그인 러시아 아이스하키리그(KHL) 소속 선수들의 참가까지 막아선다면 아이스하키 경기 수준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아이스하키는 대회 기간 내내 예선부터 결승까지 가장 활발하게 경기가 펼쳐진다. 동계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며 입장권 판매와 중계권 수익에서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러시아가 도핑 파문에 대한 IOC의 결정을 수용하고 개인 자격으로라도 참가를 희망하는 선수에게 길을 열어준다면 평창올림픽 조직위는 흥행에 대한 걱정을 한시름 놓을 수 있다.

그러나 자국 선수들에 대한 평창행을 전면 불허한다면 흥행에 있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로잔(스위스)=AP/뉴시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5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들의 개인 출전은 허용하지만 선수단 출장은 금지했다. 이날 러시아 국기를 든 한 여성이 IOC 본부를 바라보고 있다. 2017.12.06.

【로잔(스위스)=AP/뉴시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5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들의 개인 출전은 허용하지만 선수단 출장은 금지했다. 이날 러시아 국기를 든 한 여성이 IOC 본부를 바라보고 있다. 2017.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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