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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선수 개인별 평창 참가 12일 결정···온다면 'OAR'

등록 2017.12.06 10: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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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AP/뉴시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국가적 도핑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불허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푸틴 대통령

【서울=AP/뉴시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국가적 도핑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불허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푸틴 대통령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국기를 볼 수 없게 됐다. 러시아는 선수 개인 자격 참가를 허용할는지, 아니면 전면 보이콧할지를 12일 결정할 예정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6일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국가가 주도한 도핑으로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 선수단에 평창올림픽 출전을 금지하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문제가 없는 선수에 한해서만 개인 자격 출전을 허용하기로 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IOC의 이 같은 결정에 "모욕적인 조치"라고 즉각 반발하며 전면 철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선수단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에 참가하는 길이 열려 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러시아가 선수 개개인의 출전까지 막을지는 알 수 없다.

리아노보스티 등 러시아 미디어에 따르면 스포츠 분야를 총괄하는 미하일 데그티아레프 러시아 하원위원은 12일 올림픽 회의를 통해 개별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알렉산데르 주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위원장은 "IOC가 (도핑으로부터) 깨끗한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한 것은 긍정적인 측면"이라며 "올림픽 회의를 통해 개인 자격 출전 문제를 논의하고 올림픽 참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 선수단의 일원으로 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 이들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lympic Athlete from Russia·OAR)'로서만 참가가 가능하다. 

ROC가 평창올림픽 참가를 희망하는 선수들에게 개인 자격 출전을 허용한다면 IOC의 도핑테스트를 거쳐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다.

【서울=AP/뉴시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국가적 도핑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해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금지를 결정했다. 올림픽기와 러시아 국기가 나란히 걸려 있다.

【서울=AP/뉴시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국가적 도핑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해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금지를 결정했다. 올림픽기와 러시아 국기가 나란히 걸려 있다.


다만 이들은 러시아란 국가명과 국기 대신 'OAR'이란 명칭과 올림픽 오륜기를 사용하게 된다. 러시아 선수가 금메달을 따면 시상대에서는 러시아 국가 대신 '올림픽 찬가'가 울리게 된다.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의 국가적 도핑 파문이 일었을 때도 상당수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 참가를 희망했었다. 

이번 도핑 파문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러시아가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것까지 막아선다면 국제사회의 더 큰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

일부 종목 단체는 IOC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동시에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에 참가할 경우 이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알렉산드르 주브코프 러시아 봅슬레이연맹 회장은 IOC 결정에 대해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가 나왔다"라며 "선수 개인에 달렸다. 연맹은 올림픽에 참가하길 원하는 선수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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