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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평창올림픽 참가금지에 "정치적 결정" 비난

등록 2017.12.06 12: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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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AP/뉴시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국가적 도핑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불허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푸틴 대통령 일행. 2017.12.06.

【소치=AP/뉴시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국가적 도핑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불허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푸틴 대통령 일행. 2017.12.06.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의 조직적인 도핑 혐의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금지한 가운데 전통의 동계스포츠 강국 러시아가 소비에트 연방 시대 이후 가장 치명적인 스포츠 위기에 직면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앞서 IOC는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조직적인 도핑과 관련,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것은 가능하다.

 러시아는 이같은 결정에 불복할 것으로 보인다. 알렉산드르 주코프 러시아 IOC 위원장은 이날 "(도핑 등 혐의에 대해)사과한다"면서도 정부 차원의 일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IOC의 결정에 "매우 비극적인 일"이라며 "러시아 선수들이 증거도 없이 벌을 받으면서, 의사의 처방을 받아 합법적으로 금지약물을 투약한 외국 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TV로 지켜보는 기분이 어떨지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IOC의 출전금지 조치 가능성에 대해 지난 10월 "미국의 음모이자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나라를 모욕하는 것"이라며 러시아에 출전 금지 조치를 내린다면 올림픽 보이콧을 할 것을 시사했다.

 러시아 내에서는 IOC의 이번 조치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미국 대선개입 의혹 등을 두고 서방과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그 연장선에 있는 조치라는 분석이다. 러시아 국영방송 RT 등은 "러시아를 비난하려는 시도"라고 IOC의 결정을 일축했다.

 드미트리 스비체프 러시아 컬링연맹 위원장은 "정치적 입장차이의 반향"이라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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