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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배 전복' 급유선 선장 "희생자 유가족께 죄송하다"

등록 2017.12.06 1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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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권현구 기자 = 지난 3일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낚싯배 선창1호를 들이받아 15명의 사망자를 낸 급유선 명진15호의 선장 전 모씨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6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해양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17.12.06. stoweon@newsis.com

【인천=뉴시스】권현구 기자 = 지난 3일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낚싯배 선창1호를 들이받아 15명의 사망자를 낸 급유선 명진15호의 선장 전 모씨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6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해양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17.12.06.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함상환·정일형 기자 = 인천 영흥도 낚싯배 전복 사고와 관련, 선창 1호를 들이받아 15명을 숨지게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급유선 명진 15호 선장 전모씨는 "희생자 유가족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급유선 명진15호의 선장 전모(37)씨와 갑판원 김모(46)씨는 6일 오후 인천해양경찰서 청사 정문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으로 가기 전에 이 같이 말했다.  

 "사고 당시 낚시어선을 보았느냐", "조타실에 혼자 있었느냐"는 취재진에 질문에 전씨는 고개를 숙이며 "할 말이 없다"고 짧게 대답했다. 

  "피해자와 유가족 등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씨는 "많은 사상자가 난 것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이어 검은색 점퍼에 청바지, 파란색마스크를 쓴채 경찰서 입구에 나타난 갑판원 김씨에게도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다.  

 김씨는 사고 당시 조타실을 비운 이유에 대해 "(출항) 전날부터 속이 좋지 않아 사고 발생 1∼2분에 선장의 허락을 받은 뒤 식당에 내려가 물을 마셨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직전 낚시어선을 보지 못했다"면서 "사고 직후 상황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돌아가신 분들에게 죄송하다. 할 말이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한편 전씨와 김씨는 지난 3일 오전 6시5분께 인천 영흥도 남서방 1마일 해상에서 9.77t급 낚시 어선 선창 1호를 들이받아 낚시꾼 등 15명을 숨지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와 김씨는 인천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고 있으며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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