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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트럼프 예루살렘 선언 감사"…팔레스타인 "지옥문 열어"

등록 2017.12.07 04: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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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AP/뉴시스】7일(현지시간) 예루살렘 거리의 한 벽에 이스라엘 국기와 미국 성조기 모습이 투영돼 있다. 2017.12.7.

【예루살렘=AP/뉴시스】7일(현지시간) 예루살렘 거리의 한 벽에 이스라엘 국기와 미국 성조기 모습이 투영돼 있다. 2017.12.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이스라엘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 선언을 환영하고 나선 가운데 팔레스타인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한다고 발표한 직후 온라인 영상을 통해 미국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이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우리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고 미국 대사관 개소를 준비하기로 한 대통령의 용기있고 정당한 결정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유대인과 유대국가는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 이는 이스라엘 건국 첫날부터 우리의 목표였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정책 변화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 독립 70주년이 다가오는데 이만큼 적절하고 아름다운 선물은 없다"며 "예루살렘은 평화에 대한 장애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측은 강력히 반발했다. 사에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사무총장은 이번 결정으로 미국은 이-팔 평화 프로세스에서 역할을 맡을 자격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에레카트 총장은 "이번 조치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 맺은 합의는 물론 유엔 결의안 여럿에 완전히 대치된다"고 강조했다.

 반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면서 "지옥의 문을 열었다"고 경고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하마스 관계자는 트럼프의 예루살렘 선언 직후 가자지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동과 이슬람 국가들이 미국과 정치경제적 관계를 끊고 미국 대사들을 추방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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