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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2022년까지 '공예문화산업' 진흥 힘 쓴다

등록 2017.12.07 10: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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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2022년까지 '공예문화산업' 진흥 힘 쓴다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문체부)가 7일 '공예문화산업 진흥 기본계획'(2018~2022)을 발표했다.

공예산업 혁신 환경 조성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청년 창업 지원으로 공예시장과 일자리 창출, 공예문화의 대중화로 국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는 5대 추진전략과 14개의 핵심과제로 구성됐다.

공예문화산업은 전통공예, 현대공예, 그리고 공예·디자인 상품 등 다양한 형태로 명맥을 이어 왔다. 생활용품 시장 등을 중심으로 중국, 동남아산 저가 대량 생산 제품들에 밀려 가격 경쟁력이 낮아지면서 지속적으로 시장 규모가 축소돼 왔다.

문체부는 "이번 계획은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고, 공예 가치사슬의 혁신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모색해 공예문화산업의 선진국으로 올라설 수 있는 구체적 실천 방안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우선 공예산업 공급 기반을 강화한다. 공예산업은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이 6000만 원으로 타 산업에 비해 노동생산성이 낮다. 산재된 개별공방 형태로 이뤄져 있어 공예가와 공방 간의 경쟁을 통한 동반성장 환경이 미흡하다.

문체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공예 관련 생산과 유통, 판매, 관광이 한곳에서 이뤄지는 공예클러스터 4곳을 전국에 조성한다.

특히 창업을 지원하고 청년공예가를 육성할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도록 '공예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하나. 공예 제작 관련 공용 설비까지 확충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공예클러스터는 생산, 전시, 판매의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수요자가 직접 방문해, 관람, 구매, 체험 활동까지 할 수 있는 융합형 클러스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주요 업종과 공예산업의 비교(2014년 기준). 2017.12.07. (사진 = 문체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주요 업종과 공예산업의 비교(2014년 기준). 2017.12.07. (사진 = 문체부 제공) [email protected]

공예 소재 경쟁력 강화에도 힘쓴다. 소재의 고급화가 아직 미흡한 실정인데 문체부는 공예 분야 전문성을 갖춘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공예기술·소재 연구개발(R&D) 기관을 지정, 현대적 기술을 활용한 공예 소재와 기술 개량을 통해 품질 향상과 가격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공예상품 개발을 위한 지원 정책을 개인에 대한 직접지원에서 개발된 상품의 일부를 공공구매하는 형태로 전환하는 등  공예 생산 역량도 강화한다.

문체부가 현재 시행하고 있는 공예 상품 개발 지원은 작가 또는 공방에 대한 일회적이고 직접적인 인센티브 제공이 중심이 돼 지원사업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문체부 관계자는 "개발부터 유통까지 분절된 지원을 마케팅, 브랜딩, 해외 진출, 경영 관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에 의한 맞춤형 컨설팅 지원 형태로 바꿔 세계적 명품이 탄생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공예·디자인 분야 예비창업자와 현업종사자를 대상으로 사업 역량을 기르는 교육을 강화하고 창업 공간 마련과 창업 컨설팅 및 교육 프로그램의 지원, 예비창업자들에 대한 공예 기술과 경영 관리 교육 지원을 병행해 이들의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서울=뉴시스】 공예 기념품 수요 연계 시장 창출 플랫폼. 2017.12.07. (사진 = 문체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공예 기념품 수요 연계 시장 창출 플랫폼. 2017.12.07. (사진 = 문체부 제공) [email protected]

또한 지방의 공항, 기차역, 터미널 등 유동 인구 밀집 지점에 ‘지역공예와 문화체험’이 결합된 공간을 조성하는 등 공예유통망을 강화한다. 공예품 해외 진출 강화 방안으로 해외 전시 참가와 판매 시 분실 파손 위험에 대비한 보험도 지원할 예정이다.

공예품에 대한 지리적 표시제의 표준안을 도입해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고, 공동 브랜드의 개발과 보급도 추진한다. 개인 공예가와 공방의 이력을 데이터베이스(DB)화해 소비자, 공예 마케터, 유통사업자 등 시장 참여자가 쉽게 필요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정보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이와 함께 공예품에 대한 수요를 늘리기 위해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등의 기념품 수요와 공예사업자를 연계하는 기업 간 거래(B2B)와 기업·정부 거래(B2G) 활성화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또 지역 전통공예, 청년공예가 작품 등 각종 공모전 수상작에 대해서는 일정 수량을 구매해 해외문화원 등에 보급할 예정이다.

공예문화의 확산에도 힘 쓴다. 공예에 대한 관심과 인식을 높이기 위한 공예주간을 도입한다. 또한 공예 전문도서와 간행물을 발행하며 문화예술 치유 프로그램의 하나로 치매환자, 재활환자의 치유를 보완하는 공예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공예문화산업 주무부처인 문체부는 앞으로 "관계 부처, 지자체와 정책을 공조하고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면서 "또한 정부, 업계, 학계 등이 참여하는 공예산업정책 포럼을 상설화해 업계의 애로사항을 정책에 반영하는 소통창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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