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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정우택 "서청원 최경환, 스스로 결정하는게 답"

등록 2017.12.08 11:01:00수정 2017.12.08 17: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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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12.0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12.06.  [email protected]

  "인명진 비대위원장 모시기 힘들었다"
 "재충전 후 당 위해 몸 바쳐 일할 것"

【서울=뉴시스】김훈기 정윤아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6일 서청원 최경환 의원 등 친박 핵심 의원들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본인 스스로 당을 떠난다고 의원총회에서 말하고 결정해 주는 게 모범답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진행된 뉴시스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도 정치적 책임으로 물러난 것이다. 법적인 책임은 재판중인 상황이 아니냐"면서 "후배들이 투표로 쫓는 건 불명예스럽고 본인들이 스스로 명예롭게 퇴진하는 길을 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1년 재임과 관련해 "가장 어려운 시기에 당을 맡아 재건하고 의원들이 격려해줄 때 자긍심을 느낀다"면서 "당이 패닉상태에 있는 상황에서 당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노력했다고 자부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9일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결정된 뒤 16일 치러진 원내대표 선거에서 선출돼 당을 1년간 이끌어왔다. 다음은 정 원내대표와의 일문일답.

  -원내대표 1년간의 소회는 어떤가

 "지난해 12월9일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결정된 후 일주일 뒤인 16일 원내대표가 됐다. 탄핵정국이 강타한 직후 패닉상태가 된 당을 맡아 노력해왔다. 한 달가량은 하루에 4시간 이상은 못자고 눈에 실핏줄도 세 번이나 터졌다. 당이 어려울 때 당원과 의원들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 아래 힘 합쳐 준데 대해 자부심을 가진다"

  -1년간 가장 어려웠던 점과 만족스러운 점은

 "아쉽다기보다는 가장 어려웠던 게 인명진 목사님을 모시는 과정이 제일 어려웠다. 당 비대위원장으로 올 분이 아닌데 그분이 당을 맡아주셨다. 대통령 후보도 못내는 불임정당이란 전망에서 대통령 후보를 냈고 그 후보가 2등을 한 것이 당이 생존해나가는 또 다른 계기가 됐다"

  -제1야당이 됐지만 야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12.0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12.06.  [email protected]

   "제 생각엔 야성으로 변하는데 절대적 시간이 1년으로는 부족하다. 워낙 혼란이었고 야당 된 지는 이제 반년이 좀 지났다. 내년부터는 대여전선을 잘 구축하고 개개인마다의 야성을 찾아야한다. 제가 말하는 야성은 정부의 잘못을 방조하지 않고 지적하는 문제에 대해 파헤치고 국민에게 호소하는 끈질김, 집요함과 근성이다"

  -차기 원내대표는 어떤 사람이 돼야한다고 보나.

  "아마 의원들은 홍준표 대표의 '독고다이' 스타일에 대해 합리적으로 견제하고 오히려 그것을 원내대표의 특성과 함께 더해져 시너지효과를 내기 바랄 것이다. 따라서 투톱체계에서 같이 조화롭게 가고 홍 대표의 지도력을 같이 녹여 당의 상승효과를 더 가져올 수 있는 것을 기대한다고 본다"

  -차기 원내대표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금 국회가 야당체제가 아니라 3당 체제다.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도 같이 가야하는 문제가 있다. 이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대여협상력, 원내전략과 국민의당과의 관계 설정을 능숙하게 해야 한다"

  -원내대표 1년 하면서 가장 노력을 기울인 상대가 있나.

  "제가 2월 하순쯤 제가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면담을 요청한 바 있다. 결국 못 만났지만, 국회에서 2월 말까지 특검 연장을 안 해주는 걸 담보할 테니 3월1일 모든 걸 내려 놓으셨으면 하는 말을 하려 했다. 그랬다면 어땠을까 싶다. 만날 기회조차 없어서 안타깝다"

  -당내 서청원, 최경환 의원 탈당 문제가 아직 해결 안됐다.

  "본인 스스로 당을 떠난다고 의원총회에서 말하고 결정해 주는 게 모범답안이라고 본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정치적 책임으로 물러난 것이다. 법적인 책임은 재판중인 상황이 아니냐. 당이 친박 색채를 탈색해나가는 입장에서 자기를 지목한다면 두 분이 그런 결정을 해주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 후배들이 투표로 쫓는 건 불명예스럽고 본인이 스스로 명예롭게 퇴진하는 길을 여는 것이 좋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앞두고 넥타이를 고쳐메고 있다. 2017.12.0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앞두고 넥타이를 고쳐메고 있다. 2017.12.06.  [email protected]

  -최근 홍준표 대표가 '샛문' 발언을 했다. 바른정당에서 추가복당 어떻게 보나.

  "홍 대표는 넘어올 사람에 대해 빨리 이 문제는 일단락 짓고 당 운영에 전념하겠다는 의미 아니겠나. 일부는 홍 대표와 어울릴 수 없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이 작용했다 본다. 현시점에서 닫아 놓겠다는 거지 영원히 닫겠다는 건 아니라고 본다. 사실 한 두 명 더 오는 건 당 입장에서는 큰 의미는 없다. JP(김종필) 말대로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는다’"

  -지방선거가 6개월여 남았다.

 "문재인 정부의 행태를 봐서는 경제, 안보 측면이 불안하다. 또 우리 당이 외연 넓혀가고 신뢰를 찾을 수 있는 정책과 인물을 수용해야 한다. 우리 당이 정책과 조직을 쇄신해나갈 때 승리할 수 있다"

  -차기 정치행보는.

  "지난 1년 동안 정신없이 달려왔지만 조금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할 시간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제 방향에 대해 좀 더 생각을 해보겠고 한국당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켜나가는 신뢰받는 정당이 되는데 어디든 몸 바쳐 일할 생각을 갖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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