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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맵,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로 설정해 논란

등록 2017.12.08 1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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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AP/뉴시스】7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사진을 불태우고 있다. 2017.12.8.

【가자지구=AP/뉴시스】7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사진을 불태우고 있다. 2017.12.8.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구글이 지도에서 '이스라엘 수도'(capital of Israel)를 예루살렘으로 설정해 해외 네티즌들 사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현지시간) 데일리사바, 아나돌루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인한다고 발표한 뒤 구글 지도에서 이스라엘 수도를 검색하면 예루살렘이 뜨고 있다.

 실제로 구글에서 'capital of Israel'을 검색하면 지표가 예루살렘으로 이동한다. 구글 지도 한국 버전에서 한국어로 '이스라엘 수도'를 검색해도 같은 결과가 나타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고 이스라엘 텔아비브 주재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영유권 분쟁 지역이다.

 구글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따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설정한 것인지 불분명하다. 구글 측은 이번 상황과 관련해 별다른 설명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 모두의 성지인 예루살렘은 유엔이 1947년부터 국제법상 어떤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선포한 지역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인 이 곳이 각각 자신들 수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온라인상에선 구글 지도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설정해 놓으면 안 된다는 청원이 진행되고 있다. 7일 기준 1000명 이상의 네티즌 이 청원에 동참했다.

 청원을 시작한 야잔 알 아사드는 구글에 서한을 보내 "단지 트럼프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했다고 해서 우리도 그렇게 해야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알 아사드는 "트럼프의 그릇되고 공격된 수사에 놀아나서는 안 된다"며 "구글에서 예루살렘이 이스라엘 수도로 뜬다는 점을 오늘 알고 충격을 받았다. 우리는 이를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 대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아랍연맹(AL) 등은 미국의 이번 결정으로 중동 내 평화 구축이 요원해지고 불필요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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