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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차장 방북 어땠나…오늘 귀국길

등록 2017.12.08 11: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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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AP/뉴시스】 5일 방북한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과 수행단이 평양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제프리 펠트먼 사무차장은 4일동안 북한에 머무르며 리용호 외무상과 박명국 외무성 부상 등을 만날 예정이다. 2017.12.05. photo@newsis.com

【평양=AP/뉴시스】 5일 방북한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과 수행단이 평양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제프리 펠트먼 사무차장은 4일동안 북한에 머무르며 리용호 외무상과 박명국 외무성 부상 등을 만날 예정이다. 2017.1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이 나흘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8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으로 알려졌다.

 펠트먼 사무차장의 방북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 직후에 전격 이뤄진 것이어서 이목이 집중됐다. 그러나 북한과 유엔 측 모두 이렇다 할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

 북한 관영매체의 경우 일관되게 축소 보도하는 모습이다. 지난 5일 그가 평양에 도착하자 조선중앙통신은 "제프리 휄트맨 유엔부사무총장과 일행이 5일 평양에 도착하였다"고 짤막하게 전했다.

 이어 펠트먼 사무차장은 방북 둘째 날인 지난 6일 박명국 외무성 부상과 양자회담을 가졌으나, 이에 대한 보도도 간략하게 나왔다.

 중앙통신은 "외무성 부상 박명국 동지와 제프리 휄트맨 유엔부사무총장사이의 회담이 6일 평양에서 진행됐다"며 "회담에서는 조선과 유엔사무국사이의 협력과 조선에 대한 유엔기구들의 협조 등 호상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한 의견이 교환되었다"고 전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펠트먼 사무차장은 박 부상과의 회담과 별개로 북한주재 러시아대사관을 방문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와 면담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의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특히 펠트먼 사무차장은 북핵 협상이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AP/뉴시스】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 담당 사무차장(왼쪽에서 3번째)이 6일 평양에 있는 인민문화궁전에서 박명국 북한 외무성 부상(오른쪽에서 3번째)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2017.12.06

【평양=AP/뉴시스】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 담당 사무차장(왼쪽에서 3번째)이 6일 평양에 있는 인민문화궁전에서 박명국 북한 외무성 부상(오른쪽에서 3번째)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2017.12.06

그러나 미국 국무부는 펠트먼 사무차장의 방북이 미국 정부의 입장과는 무관하며, 그가 미국 정부를 대변해 방북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당초 예상과 달리 방북 일정이 진행될수록 방북 의미가 축소된 셈이다.

 펠트먼 사무차장이 이번 방북에서 리용호 외무상을 만날 예정이라고 사전에 알려지면서 그 결과에도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7일 "외무상 리용호 동지는 7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의례방문해온 제프리 휄트맨 유엔부사무총장과 일행을 만나 담화를 했다"고 역시나 짤막하게 전했다. 사실상 예방 이상의 의미 부여를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해석의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

 다만 펠트먼 사무총장이 북한의 고강도 도발 직후 방북한 것인 만큼 북미 간 물밑 협상을 위한 메시지를 가져올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또한 유엔의 경우 여전히 다양한 기구를 통해 대북 인도지원을 하고 있어, 이를 토대로 상호 입장을 교환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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