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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충주 여경 '강압 감찰' 충북청 등 압수수색

등록 2017.12.08 15: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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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충주 여경 '강압 감찰' 충북청 등 압수수색

경찰청 정보통신담당관실, 충북청·충주서 청문감사관실 등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충북 모 여경에 대한 '강압 감찰' 논란과 관련해 경찰이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본청 정보통신담당관실, 충북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실·지능범죄수사대, 충주경찰서 청문감사관실 등 8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상부의 감찰을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충주서 A(38·여) 경사의 '강압 감찰'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한 것이다. 충북청 감찰담당자 등의 직권남용 혐의 등이 주요 수사대상이다.

 경찰은 지난주 고소인 조사를 마쳤으며 이날 압수물을 분석하는 대로 충북청 감찰·지수대 관련 직원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충북청은 업무 태도를 문제 삼는 익명의 음해성 투서를 접수해 A경사에 대한 감찰을 실시했고 A경사는 지난 10월26일 충주의 한 아파트 자택에서 유서 없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강압 감찰 논란이 불거지자 경찰청이 자체적으로 내부조사에 착수했고 충북청이 감찰 과정에서 잘못을 스스로 시인하도록 하는 회유성 발언을 하거나 몰래 사진 촬영까지 하는 등 부적절한 감찰을 한 사실이 적발됐다.

 A경사의 유가족은 지난달 23일 충북청 감찰담당자들을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경찰청에 고소했다. 이어 전·현직 경찰관으로 구성된 모임 '폴네티앙'이 경찰관 1200명과 시민 377명 등 총 1577명을 모아 충북청 감찰담당자들을 지난달 28일 집단 고발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등에 대해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겠다"며 "각자의 역할과 행동에 따른 법적 책임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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