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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광민 감독 "일본의 북한 제재 좋지 않다"

등록 2017.12.08 19:13:40수정 2017.12.08 19: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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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일본)=뉴시스】박주성 기자 = 8일 오후 일본 지바 소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중국 대 북한의 경기에서 북한 김광민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17.12.08. park7691@newsis.com

【지바(일본)=뉴시스】박주성 기자 = 8일 오후 일본 지바 소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중국 대 북한의 경기에서 북한 김광민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17.12.08. [email protected]

【지바=뉴시스】황보현 기자 = "오늘 승리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중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북한 여자축구대표팀 김광민 감독이 짧은 소감을 전했다.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은 8일 일본 지바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1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김윤미의 멀티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2013년과 2015년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북한 여자대표팀은 이날 중국을 상대로 압도적인 공격을 선보이며 3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김광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경기 승리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모든 대회서 첫 경기를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대회의 좋고 나쁨이 결정된다. 우리 선수들이 첫 경기를 잘 치러 이번 대회 돌파구를 잘 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은 전반에만 2명의 교체카드를 사용하며 공격의 변화를 줬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시작이 잘 됐다. 경기가 흘러가면서 우리 팀이 의도한 대로 잘 안 됐다. 그래서 젊고 활력 있는 두 선수를 교체로 넣었다. 경기 형세를 전환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다. 승향심은 19세 경기에 참가했다. 박애경은 16세 경기에 참가한 아주 어린 선수다. 기회도 주고, 경기 운영 방식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장은 "북한에 이번 대회 상금을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시마 회장은 "최근 국제 정세와 유엔 결의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러한 결정에 중국과 한국 축구협회도 동의했고, 북한 측에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돈을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 한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지만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일본이 우리 북한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외신 기자가 같은 질문을 재차 묻자 "경기에 대해서만 질문해 달라"며 짜증 섞인 말투로 답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북한은 오는 11일 한국과 같은 장소에서 8개월만에 남북대결을 펼친다.

북한은 지난 4월 평양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서 한국과 1-1로 비기며 자존심을 구겼다.

김 감독은 "지난 4월 경기는 기억하고 싶지 않다. 앞으로 경기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싶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이번 목표보다도 전반적으로 더 젊고 능력 있는 선수들을 대표팀에 받아들여 기회를 주고 싶다. 그들의 능력을 높일 생각만 하면서 팀을 구성했다. 다음 한국과의 경기에서는 지난 경기의 결과를 다시 되풀이되지 않을 거라 믿는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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