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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서울청장 이주민·경찰청 차장 민갑룡···경찰 수뇌부 인사

등록 2017.12.08 2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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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 내정자>

【서울=뉴시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 내정자>

김규현·김창룡·이상로·임호선 등 4명 치안감 승진
전남 1, 영남 1, 제주 1, 경기 1···충청·강원은 없어
TK 이번에도 치안정감 '無'···호남정권의 색깔 보여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민갑룡 경찰청 기획조정관과 박운대 경찰청 경무인사기확관이 8일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경찰청은 이날 치안정감 승진 2명, 치안감 승진 4명을 포함한 치안정감 및 치안감 25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찰청 차장에 민 기획관이 승진·내정된 것을 비롯해 인천경찰청장에는 박운대 본청 경무인사기확관이 승진·임명됐다. 서울경찰청장에는 이주민 인천경찰청장이 내정됐고 경찰대학장은 박진우 경찰청 차장이 임명됐다.
  
 민갑룡 경찰청 차장 내정자는 전남 영암출신으로 전남 영암신북고, 경찰대 4기(행정학과)로 졸업했다. 전남청 무안서장, 서울청 송파서장, 경찰청 수사구조개혁팀장·기획조정담당관, 광주청 제1부장, 인천청 제1부장,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장, 서울지방경찰청 차장등을 역임했다. 전형적인 기획통으로 업무 능력이 뛰어난 지략가로 평가받는다.

 박운대 인천경찰청장 내정자는 부산 출신으로 부산 경남고, 부산대를 졸업하고 경사경채로 임용됐다. 부산청 홍보담당관, 경찰대 경찰학과장, 울산 남부서장, 서울 서부서장, 부산청 제2부장, 울산청 제1부장, 경찰청 정보화장비정책관등을 거쳤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 내정자는 경기 출신으로 서울 문일고, 경찰대 1기(법학과)로 졸업했다. 서울 영등포서장, 경찰청 외사정보과장, 경기청 정보과장, 수원 남부서장, 울산청장, 경찰청 외사국장 등을 지냈다. 외사 분야 등에서 수사력이 뛰어나며 합리적인 성품으로 조직 내에서 신망이 두텁다.

 박진우 경찰대학장 내정자는 제주 출신으로 제주 한림공고, 제주대 법학과를 졸업해 1989년 간부후보 37기로 임용됐다. 강원 인제서장, 경찰대 학생과장, 서울청 22경찰경호대장, 서울 서초서장, 경찰청 경호과장, 대구청 차장, 부산청 3부장, 인청청 1부장, 경찰청 수사기획관, 경찰청 수사국장, 경남청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에 내정된 치안정감 4명의 지역은 민갑룡 경찰청 차장이 전남, 박운대 인천청장이 부산, 이주민 서울청장이 경기, 박진우 경찰대학장이 제주 출신이다.

 입직 경로별로 보면 이주민·민갑룡 치안정감이 각각 경찰대 1기와 4기 출신이다.  박진우 치안정감은 간부후보 37기, 박운대 치안정감 경사경채로 경찰에 입문했다.  
 
【서울=뉴시스】 <민갑룡 경찰청 차장 내정자>

【서울=뉴시스】 <민갑룡 경찰청 차장 내정자>

이번 인사를 통해 이주민 청장은 차기 경찰청장 후보로서의 입지를 좀 더 공고히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참여정부 시절인 2003∼2004년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일한 만큼 현 정부의 국정철학을 잘 구현할 만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당시 이 청장이 함께 근무했던 행정관들이 현재 청와대에서 비서관급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민 차장은 지난해 말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한데 이어 올해 치안정감으로 초고속 승진해 주목받고 있다. 경찰 내에서도 1년만에 두 계급이나 상승한 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민 차장이 수사구조개혁 팀장, 기획조정담당관 시절 수사권 조정 논의에 활발하게 참여하며 조국 민정수석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져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된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현 치안정감 6명의 출신지를 지역별로 보면 호남 2명, PK(부산·경남) 2명, 경기 1명, 제주 1명으로 지난 여름에 이어 이번에도 대구·경북 출신은 승진 대상에서 배제됐다.

 전(前) 정권에서 TK 출신이 약진한 것과 달리 문재인 정부 들어서면서 연이어 '낙방'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에 TK는 염두하지 않겠다는 호남 정권의 '색깔'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경찰청은 이날 치안감 4명 승진 및 17명에 대한 전보 인사도 단행했다.

 임호선 서울청 생활안전부장과 이상로 서울청 경무부장은 치안감으로 승진하며 각각 경찰청 기획조정관과 경무인사기획관으로 내정됐다.

 김창룡 워싱턴주재관과 김규현 경찰청 정보화장비정책관은 각각 경찰청 생활안전국장과 경비국장으로 승진·내정됐다.

 경무관에서 치안감급으로 격상된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에는 이상철 대전청장이 임명됐고 경찰청 교통국장에는 이승철 경기북부청장이 발탁됐다.

 경찰청 정보국장에는 조희현 전북청장, 경찰청 보안국장에는 박재진 충북청장, 경찰청 외사국장에는 김재원 충남청장이 내정됐다.

 이밖에 이준섭 신임 대구청장, 장향진 신임 대전청장, 남택화 신임 충북청장, 이재열 신임 충남청장, 김기출 신임 경기북부청장 등이 지방청장으로 임명됐다. 중앙경찰학교장에는 박건찬 경기남부청 차장이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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