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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 천재' 네이선 천, 피겨 GP파이널 첫 우승

등록 2017.12.09 00: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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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AP/뉴시스】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딴 네이선 천.

【나고야=AP/뉴시스】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딴 네이선 천.

우노에 0.5점 차로 앞서 금메달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점프 천재' 네이선 천(18·미국)이 처음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싱글의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자랑했다.

 천은 8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에서 열린 2017~2018 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83.19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103.32점)과 합해 총 286.51점을 얻어 우승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른 천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5.75점, PCS 88.44점에 감점 1점을 받아 선두를 유지했다. 프리스케이팅 순위로만 따지면 2위였지만, 총점은 우노 쇼마(20·일본)에 0.5점 앞섰다.

 천이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6~2017시즌 처음으로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한 천은 하뉴 유즈루(23·일본)에 이어 은메달을 땄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101.51점으로 2위였던 우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천보다 높은 184.50점을 받았지만, 총점 286.01점으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우노는 TES 94.14점, PCS 91.36점에 감점 1점을 받았다.

 미하일 콜랴다(22·러시아)가 282.00점으로 동메달을 가져갔고, 세르게이 보로노프(30·러시아)가 266.59점으로 4위에 자리했다. 254.33점을 얻은 애덤 리폰(28·미국)과 253.81점을 받은 제이슨 브라운(23·미국)이 뒤를 이었다.

【나고야=AP/뉴시스】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딴 네이선 천(사진 가운데)과 2위에 오른 우노 쇼마(사진 가장 왼쪽), 동메달을 딴 미하일 콜랴다.

【나고야=AP/뉴시스】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딴 네이선 천(사진 가운데)과 2위에 오른 우노 쇼마(사진 가장 왼쪽), 동메달을 딴 미하일 콜랴다.

그랑프리 시리즈 성적을 합산해 상위 6명만 출전할 수 있는 이번 대회는 4회전 점프 경연장이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나란히 4회전 점프를 두 차례씩 시도한 천과 우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4회전 점프를 5번 포함했다. 콜랴다는 프리스케이팅에서 3번의 4회전 점프를, 보로노프는 두 번의 4회전 점프를 시도했다. 쇼트프로그램에 4회전 점프를 포함하지 않았던 리폰도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한 차례 4회전 점프를 시도했다.

 남자 싱글 최강자 하뉴가 발목 부상으로 불참한 가운데 4회전 점프를 가장 많이 시도한 천과 우노가 금메달을 다퉜다.

 천과 우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나란히 두 번씩 4회전 점프에서 실수를 저질렀다.

 천은 기본점이 17.90점에 달하는 쿼드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뛰어 수행점수(GOE)를 2.00점이나 따냈지만, 이어진 쿼드러플 플립에서는 착지가 불안해 GOE 1.03점이 깎였다.

 살코 점프를 2회전으로 처리한 천은 쿼드러플 러츠 단독 점프에서는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다.

【나고야=AP/뉴시스】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딴 네이선 천.

【나고야=AP/뉴시스】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딴 네이선 천.

쿼드러플 토루프-싱글 루프-더블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를 무난히 뛰어 GOE 1.29점을 챙긴 천은 쿼드러플 토루프를 뛰다가 엉덩방아를 찧어 다운그레이드 판정을 받았다.

 천은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러츠는 실수없이 소화했다.

 우노는 첫 점프인 쿼드러플 루프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고 GOE가 4.00점이나 잃었다. 그러나 이어진 쿼드러플 살코 단독 점프는 깔끔하게 뛰어 GOE 1.43점을 얻었다.

 연기 후반부에 배치한 쿼드러플 플립을 무난히 뛰어 GOE 0.57점을 챙긴 우노는 쿼드러플 토루프에서 착지가 불안해 다운그레이드 판정을 받았고, 쿼드러플 토루프로 시작되는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다 빙판 위에 넘어져 연결 점프를 뛰지 못했다.

 우노는 이후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으나 순위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앞서 열린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최강자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8·러시아)가 발등 부상으로 불참한 가운데 케이틀린 오스먼드(22·캐나다)가 77.04점을 얻어 선두로 나섰다.

【나고야=AP/뉴시스】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른 케이틀린 오스먼드.

【나고야=AP/뉴시스】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른 케이틀린 오스먼드.

TES 40.64점, PCS 36.40점을 얻은 오스먼드는 올해 9월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세운 자신의 종전 ISU 공인 쇼트프로그램 최고점(76.06점)을 0.98점 끌어올렸다.

 러시아의 알리나 자기토바(15)가 TES 41.21점, PCS 35.06점 등 76.27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자기토바 역시 올해 9월 ISU 챌린저 시리즈 롬바르디아 트로피에서 작성한 자신의 종전 ISU 공인 쇼트프로그램 최고점(71.29점)보다 4.98점이나 높은 점수를 받았다.

 미야하라 사토코(19·일본)가 74.61점을 얻어 3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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