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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조선업계, 레저 선박용·친환경 기자재 주목해야"

등록 2017.12.1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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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세계 최대 조선해양기자재 수요처인 유럽의 경기회복에 발맞춰 우리 기업의 유럽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레저 선박용 및 친환경 기자재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코트라(KOTRA)는 11일 우리 조선해양기자재기업의 유럽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유럽 수입시장 현황, 주요기업의 구매동향, 인증 취득 및 벤더 등록 방법 등이 담긴 '유럽 조선해양기자재 시장 진출가이드'를 발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럽은 전통적으로 조선해양산업이 발달한 시장으로서, 2016년 전 세계 상선운영 상위 25개국 중 1위 그리스를 포함 12개를 차지하고 있다. 또 세계 1위 선주사인 머스크(Maersk)를 비롯해 대형 선주사, 조선소 등이 포진해 있기도 하다.

 이 때문에 2016년 기준 전 세계 선박 신조선 주문금액 180억 달러 중 유럽 발주처의 주문 비중은 52%(93억6000만 달러)로 가장 높았다.

 EU의 선박 및 수상구조물(HS코드 89) 수입 중 한국은 2016년 기준 25.4%(32억7000만 달러)의 비중을 차지해 5년 연속 수입국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준설선, 기중기선 등 특수선의 경우 수입금액이 최근 2년 사이에 약 27배 성장해 2016년 기준 수입시장 점유율이 50.4%(10억5000만 달러)에 달했다.

 다만 우리 수출은 대기업의 선박 완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경향이 강해, 우수한 기술력에도 선박기자재는 전체 대EU 해양구조물 및 부품 수출의 4.5%(2억5000만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진출가이드는 유럽 발주처들은 거래 시 신뢰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한국 조선해양산업의 기술력에 대한 평판이 높은 덴마크, 그리스의 수리조선 시장을 중심으로 먼저 진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덴마크의 경우 선주사 운영 선박의 38.4%가 한국에서 건조됐으며, 그리스는 한국 최대의 선박 발주국으로서 해외 주문량 중 26%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외에도 국내 조선소와 동반진출을 하거나 EU 역내국 대상 납품 이력을 활용한다면 신규 거래선을 발굴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유럽 내 조선소들은 대형 화물선보다는 크루즈, 슈퍼요트 등 레저용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에 주력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주목했다.

 최근 호황을 맞은 크루즈의 경우 동급 일반 화물선 대비 투입되는 기자재 양이 약 20배 많기 때문에 국내 조선사가 레저 선박용 및 친환경 기자재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협력본부장은 "친환경 선박기자재 분야의 경우 한국 기업들이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며 "수요가 계속 늘어날 레저선박용 기자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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