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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차장, 북한에 "대화 창구 설치 시급하다" 입장 전달

등록 2017.12.10 15: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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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AP/뉴시스】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 담당 사무차장(왼쪽)이 6일 평양에 있는 인민문화궁전에서 박명국 북한 외무성 부상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2017.12.06

【평양=AP/뉴시스】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 담당 사무차장(왼쪽)이 6일 평양에 있는 인민문화궁전에서 박명국 북한 외무성 부상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2017.12.06


"당사국 간 오해로 인한 군사충돌 방지 위해" 강조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방북한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 담당 사무차장은 리용호 북한 외상 등을 만나 대화 창구를 서둘러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유엔의 전날(현지시간) 발표를 인용해 펠트먼 사무차장이 북한 측에 "(관계 당사국간) 오산을 방지해 군사충돌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대화 창구를 설치하는 것이 급무"라고 제안한 것으로 전했다.

유엔에 따르면 펠트먼 사무총장은 5일부터 4박5일간 방북 동안 리용호 외상 외에 박명국 외무성 부상과 회담하면서 한반도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펠트먼 사무총장은 리용호, 박명국과 한반도 현 상황이 "지금 세계상에서 가장 긴박하고 위험한 안전보장 문제로 대두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한다.

유엔은 북한 측의 여타 반응과 요구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전부를 완전히 이행하라고 북한 측에 촉구하고 한반도 문제에는 "성실한 대화를 통한 외교적인 해결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펠트먼 사무차장은 국제사회가 한반도 긴장고조에 위기감을 느끼고 평화적인 해결의 실현을 바라고 있다는 분위기도 전했다고 한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평양에 주재하는 유엔직원과 외교사절을 면담하고 평양 어린이식료품공장과 평양산원 유선종양연구소, 보건성 제3예방원을 시찰했다.

한편 북한 중앙통신은 전날 유엔 측과 북한이 다양한 차원에서 왕래를 통한 의사소통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펠트먼 사무차장이 리용호 외상 등과 만나 이처럼 대화를 갖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리용호 등은 펠트먼 사무차장과 회담에서 한반도 정세가 지금 같은 상황에 이른 것은 모두 미국의 대북 적시정책과 핵 위협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북한 측은 펠트먼 사무차장에 핵과 미사일 개발이 자위 목적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가 '부당'하다는 입장을 피력하며 '유엔의 공정'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미국과 북한 간 긴장완화를 모색하고자 북한을 찾아가 핵과 미사일 실험 중단을 요청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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